올해 강달러 효과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북미 지역에서 그랜드싼타페(국내명 맥스크루즈)의 람다2 엔진 보증 연장 조치로 32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리콜이 아닌 미국 소비자 특성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라며 과거 조단위의 비용이 매년 나왔던 세타2 엔진 리콜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차의 걱정은 오는 4분기에 있다. 주요 시장 성장률 둔화 등에 따라 판매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CFO)는 "상황이 녹록치 않다"며 "미국을 제외한 주요시장 판매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연초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영업이익률 8~9%)는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 북미 지역에서 판매한 2013~2019연식 그랜드싼타페에 장착한 람다2 엔진에 대한 선제적 보증기간 연장 조치.
- 미국 소비자 특성상 토잉(트레일러 견인) 사용이 잦아 고출력 사용이 많고, 엔진오일 관리도 권장하는 것 만큼 지켜지지 않았다.
- 미국 도로교통안전국과 협의해 리콜이 아닌 보증기간을 5년·10만마일에서 10년·15만마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 그랜드싼타페 전체 판매대수에서 보증비를 전입해서 추가 충당금은 없을 것. 과거 있었던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보수적인 측면에서 비용을 충분히 쌓았다.
- 람다2 엔진은 제네시스 차량 등에도 들어가지만 이번 연장은 그랜드싼타페에만 적용. 미국 소비자의 SUV 운행 특성으로 발생한 문제이기에.
- 람다2 엔진을 사용하는 기아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는지 여부는 현대차가 답하기 어렵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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