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JB금융그룹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596억원) 보다 8.5% 늘어난 1732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 규모가 같은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흑자전환 및 충당금 전입액이 줄어든 결과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북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30억원에 그쳤으나 올해는 82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2분기에도 비이자이익에서 손실이 발생했지만 3분기 60억원의 이익을 창출하며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
비이자이익이 흑자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총영업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자이익 하락에 수익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다. 전북은행의 올 3분기 NIM은 2.63%로 전년 동기 2.79% 보다 0.16%p 줄어들었다.

이자이익 하락으로 수익창출능력이 저하됐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익이 상승을 이어갈 수 있었던 건 충당금이 줄어들어서다. 전북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충당금전입액은 1079억원으로 전년 동기(1129억원) 보다 4.5% 축소됐다.

전북은행의 올 9월말 기준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비율은 14.19%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08%p 하락했다. 반면 자본건전성지표인 Tier1 비율은 0.31%p 오른 13.88%,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CET1은 0.31%p 늘어난 13.82%를 기록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원화예수금 잔액은 18조 376억원으로 전년 동기(17조 7777억원) 보다 1.5% 늘어났다. 저원가성예금이 같은 기간 3000억원 넘게 늘어난 6조 3963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증가 폭을 나타냈다. 이어 요구불예금도 3조 1637억원으로 같은 기간 5.8% 늘어났다. 이에 전북은행의 9월 말 기준 예수금 대비 저원가성예금비중은 35.3%로 지난해 같은 기간(33.9%) 보다 1.4%p 늘어났다.
전북은행의 예대율은 9월 말 기준 99.9%로 최고 수준을 나타냈는데 기업대출이 이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9월 말 전북은행의 기업대출은 10조 5661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 3741억원) 보다 12.7%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소기업 대출이 같은 기간 9.4% 늘어난 9조 6591억원을 기록했으며, 대기업 대출은 67.5% 증가한 9071억원을 나타냈다. 반면 가계 대출은 같은 기간 9.7% 줄어든 6조 4873억원으로 1년 사이 축소됐다.
김기홍 회장은 “올해 시장 불확실성 때문에 중금리 대출을 보수적으로 영업했고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 상 중금리대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금리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에 전북은행의 9월 말 기준 원화대출 포트폴리오 구성은 ▲중소기업 54.8% ▲기타가계 14.1% ▲가계신용 11.5% ▲주택담보 11.3% ▲대기업 5.1%로 이뤄졌다.
한편 김 회장은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의 공동대출 상품 준비상황을 전했다. 그는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 간 공동대출 출시를 위해 금융당국과 접촉을 시작했고 양사 간 상당히 많은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금융당국 샌드박스 인가를 받고 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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