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개발원은 오래된 토지대장을 한글로 변환 구축하는 ‘자치단체 구 토지대장 한글화 디지털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오래된 토지대장은 대부분 한자로 작성돼 있어 내용파악을 요청하는 민원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개발원은 해당 토지대장을 한글로 변환해 대국민 편의 제공뿐만 아니라 한글화 전환 방식을 일원화해 표준화된 데이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개발원 내부직원을 위한 한글사랑 이벤트로 한글 경조사 부조 봉투를 제작했다. 일반적으로 결혼식에서는 ‘祝結婚(축결혼)’이나 ‘祝華婚(축화혼)’, 장례식장에서는 ‘賻儀(부의)’라고 적힌 봉투를 사용한다. 이번에 개발원이 새로 제작한 경조사 봉투에는 ‘축결혼’ 대신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부의’ 대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한글 문구를 적었다. 개발원은 제작한 경조사 봉투를 전 부서에 배포해 임직원들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원 관계자는 “한글이라는 멋진 글자가 있는데 굳이 한자를 쓸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한글 문구가 적힌 경조사 봉투를 사용하면 축하와 애도의 감정이 더 잘 전달될 것 같다”고 전했다.
박덕수 원장은 “일상생활 속에서 한글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되새기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개발원은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쉬운 우리말 사용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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