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증인 32명과 참고인 2명의 명단이 담긴 ‘2024년도 국정감사 일반증인 및 참고인 출석 요구(안)’을 의결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착수한 우리은행 수시검사에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20개 업체, 42건에 걸쳐 616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실행한 사실을 발견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28건, 350억원 규모가 특혜성 부당대출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이 지난해 4분기 부당대출 상당수가 이미 부적정하게 취급되고 부실화됐음을 인지했고, 올해 1~3월 자체감사, 4월 자체 징계 과정에서 범죄혐의와 관련된 사실관계를 확인했지만 보고·공시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정무위는 부당대출 사건과 관련한 우리금융 내부통제 시스템 부실 문제와 금감원이 언급하고 있는 현 경영진의 책임 문제 등을 집중 질의할 전망이다.
이 행장은 금융사고 및 지배구조와 관련한 증인으로 채택됐다. 농협은행에서 올해에만 네차례 금융사고가 발생한 만큼 내부통제 부실 문제에 대한 강도 높은 질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은 당초 증인 신청 명단에 들어갔다가 야당에서 양 회장의 출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국민은행 역시 올 상반기 배임 사고와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등 내부통제 이슈가 불거진 바 있다.
조성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도네시아 KB뱅크(KB부코핀은행)와 관련해 “KB금융이 인도네시아에 투자를 하고 자본잠식, 영업 손실 등 수조원대의 손실이 났고 그로 인해 국부가 유출된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투자 결정 권한을 가진 양종희 회장을 증인으로 변경해 의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무위는 추후 종합감사 등에 양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할지 여부를 두고 협의할 예정이다. 양 회장은 환노위 국감 증인으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정무위는 정길호닫기정길호기사 모아보기 OK저축은행 대표이사도 대규모 임원 겸임 이슈로 증인으로 채택했다.
오는 17일 예정된 금융감독원 국감에는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와 신이 한(Xinyi Han) 알리페이코리아 대표가 개인정보 유출 이슈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이사와 이시준 재무본부장은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출석 요구를 받았다.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MBK파트너스의 김광일 부회장도 증인으로 소환됐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SG증권발 주가조작 관련 후속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민철 두산그룹 재무담당 사장은 두산밥캣과 로보틱스 합병안에 따른 소액주주 권익 침해 논란으로, 강동수 SK이노베이션 전략재무 부사장 신사업 물적분할 후 별도 상장건과 관련한 주주 피해 문제로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무위는 오는 7일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을 시작으로 8일 국민권익위원회·개인정보보호위원회, 10일 금융위원회·한국산업은행·IBK기업은행, 14일 예금보험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신용보증기금, 17일 금융감독원·서민금융진흥원, 21일 공정거래위원회, 22일 국가보훈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24일에는 금융위와 금감원의 종합감사를 진행한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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