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은 오늘 낮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실제 KB금융그룹은 지주 설립 이후 대한민국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역할 해오며 15년 만에 실적을 두배 이상 성장시켰다. KB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2008년 1조 8733억원에서 지난해 4조 6319억원으로 2.5배 증가했으며, 총자산은 같은 기간 267조 5000억원에서 715조 7000억원으로 2.7배 늘어났다.
더불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금융의 최우선 가치인 ‘신뢰와 상생’에 대한 고객과 사회의 높은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경영진부터 정직과 신뢰, 위기관리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갖추어 경영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 투자의 스승이라 불리는 워렌 버핏은 ‘평판(신뢰)을 쌓는 데에는 20 년이 걸리지만 무너질 때는 5 분도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며 ”고객과 사회는 금융인을 더욱 엄격한 잣대로 바라보고 있으며 우리는 이에 합당한 자격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이를 위해 지난달까지 그룹내 임원을 대상으로 준법과 리스크관리 연수를 실시했다. 양 회장이 경영자부터 정직과 신뢰, 위기관리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갖추어야 한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양 회장은 “시간과 환경의 변화에도 관성적으로 당연시해 온 것들은 과감하게 변화해야 한다”며 KB금융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영방향으로 ‘새로고침’해야 하는 3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KB의 압도적 경영관리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KB금융의 모든 부문에서 경영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완성된 탄탄하고 견고한 경영관리체계에 바탕을 둔 현장의 자신감 있는 영업은 KB금융의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관리, 대면채널, 글로벌, 영업지원 등 전 부문에서 제도/프로세스, 보고체계를 비롯한 내부통제, 인력관리, 비즈니스 라인업까지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현재 KB에 맞는 방식으로 보다 정교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현장과 고객지향적인 ‘KB 의 압도적 경영관리체계’는 앞으로 모든 사업을 추진할 때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KB금융에 맞게 정교화된 관리체계를 올바르게 실행하는 ‘KB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양 회장은 “관리체계가 올바르게 실행되는 것 자체가 『KB 문화』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개인적 판단에 의해서가 아니라, 회사가 닦아놓은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의사결정하고, 자신감 있게 일을 추진하는 방식이 조직내에 자연스럽게 체화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직원들은 오로지 고객과 영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체계를 바꾸는 일련의 과정이 ‘KB 의 문화’ 그 자체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고객과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을 계속 진화시켜 고객과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보다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하고, 임직원의 눈높이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보다 높아진 고객과 시장의 눈높이는, 기존보다 더 높은 수준의 가치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플러스 알파(α)를 제공하기 위해서 기존과 다른 시각으로 보고, 우리의 눈높이를 기대수준 이상으로 상향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국내외 금융소비자 모두를 우리의 고객으로 정의하고, KB 플랫폼에 한 번이라도 접근한 금융소비자라면 매일 살펴보고 니즈를 포착해야 한다”며 “외부 플랫폼 사용자일지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KB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고객의 일상속에 KB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면, 비대면 공간에 한정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KB 와의 밀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고객을 만나는 방식’ 자체를 전환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더불어 “시장이 KB 가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는지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며 “더욱 부가가치가 높은 곳에 자본을 배분하여 자본이익률(ROE)를 개선하고, 일선의 모든 관리자부터 효율적 자본활용에 대한 고민을 일상화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양종희 회장은 기념사를 마무리하며, “빠르게 달라지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는 지키고 필요한 것은 과감하게 변화하는 ‘KB의 새로고침 경영법’을 모두 함께 되새기자”며,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의 다음 역사를 함께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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