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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경영 효율화로 자본잠식 해소…워크아웃 조기졸업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24-09-30 08:57

(최종수정 2024-09-3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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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감사보고서 재감사 결과 ‘적정’ 의견…주식거래 재개여부 관심
출자 전환·영구채 발행 진행…'아픈 손가락' 부동산PF 부실 사업장 정리
알짜 계열사 에코비트 매각 완료…여의도 사옥·루나엑스 골프장 등도 매각

최진국 태영건설 대표이사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최진국 태영건설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계열사 매각 및 부실PF 정리로 경영효율화에 박차를 가한 태영건설이 자본잠식 해소에 성공하며 워크아웃 조기 졸업을 위한 청신호를 켰다.

태영건설은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대한 재감사를 통해 '적정'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개선되고, 주식 거래 재개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태영건설은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말 별도 기준 ▲ 자산총계 2조7556억원 ▲ 부채 총계 2조3508억원 ▲ 자본총계 4048억원을 기록해 자본잠식이 전부 해소됐다고 밝혔다. 자산총계는 6285억원, 부채총계는 6677억원씩 줄었고 자본총계는 392억원 늘었다.

태영건설은 "기존의 자산손상에 해당되는 충당부채를 실제 자산계정의 손상으로 대체하면서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감소했다"며 "60개 현장에서 자산충당부채가 작년 말과 비교해 줄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또 다른 공시를 통해 재감사에 따라 '의견 거절'이던 감사 의견을 '적정'으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조만간 상장폐지실질심사위원회를 열어 연내 주식거래 적격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태영건설은 기업개선계획에 따라 출자 전환과 영구채 발행에 나서는가 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정리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최대 규모 PF 사업장인 마곡 CP4 '원그로브'를 준공했으며, 이 외에 시행사에 출자한 지분은 매각 방식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일부 브릿지론 단계 부실 사업장은 청산했다.

관급공사 위주의 내실 있는 수주에 집중하며 부실사업장이 발생할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으며, 컨소시엄 위주 수주로 위험부담도 줄이고 있다.

모기업인 티와이홀딩스는 알짜 계열사로 손꼽히던 폐기물처리업체 에코비트를 매각했으며, 태영건설은 서울 여의도 사옥과 루나엑스 골프장 등 주요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이번 적정 의견 감사보고서 제출로 계속 기업으로서의 존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해소됐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주식 거래재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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