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영닫기박일영기사 모아보기 제9대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26일 오후 KIC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안정적인 수익 제고를 취임 일성으로 강조했다.
박 사장은 "신규 자산군 발굴을 통한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전통-대체자산 간 탄력적 운용 등 자산배분 모델 고도화를 통해 장기 수익률은 물론, 중단기 수익 확보에도 주력해야 한다"며 "또, 신흥시장의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투자 지역을 확대하여 장기적으로 신성장 국가의 투자 시장을 선점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이러한 투자 확대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 과정에서,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는 안정적 수익 창출의 필수 요소"라며 "특정 섹터·자산군별 수익률 추세, 운용 비중 변경 등 각 자산에 대한 리스크를 보다 면밀하게 점검하고, 전체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체계적인 위험관리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각 투자 자산별 세부 섹터에 대한 분석과 이해를 제고하고, 뉴욕, 런던 등 해외 현지 거점을 적극 활용하여 지역별 투자 전문성을 강화하여, 장단기적으로 우수한 투자 기회를 발굴해야 할 것이다"며 "이러한 내부 리서치 및 투자 역량 강화는 향후 점진적인 직접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이며, 수수료 등 비용 절감의 효과는 물론, 명실상부한 국부펀드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책임투자의 전문성 제고도 중점 추진 과제로 짚었다.
아울러 효율적인 업무 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두겠다며 박 사장은 "성과에 걸맞은 보상, 각자 전문성에 맞는 경력 개발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시스템 및 고충 사항 해결 등 채용에서부터 성장과 장기근속까지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국내외 파트너십 강화도 중시했다.
박 사장은 "KIC는 변화하는 국제 규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글로벌 선두 기관들과 전략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국부펀드, 운용기관, 개발 금융기관에 이르기까지 협력의 대상과 범위를 더욱 넓혀 나가야 할 것이다"며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시 공동투자, 국내 운용사 위탁 확대, 국내은행 해외 점포를 활용한 대출 확대 등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부펀드인 KIC는 26일 박 전 세계은행 상임이사를 제9대 사장으로 임명했다. 박 신임 사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미국 듀크대 국제개발정책대학원 정책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6회로, 기획재정부 개발금융국장, 대외경제국장,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또,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 및 상임이사, 국제통화기금(IMF) 선임자문관 등 국제기구에서 오랜 경험과 넓은 네트워크를 쌓았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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