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그간 주력해온 퇴직연금 부문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특유의 공격성을 기반으로 해외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방향성’에 대한 의구심이 없는 만큼 지속가능 성장과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SK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대해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목표주가는 1만원으로 전일 종가대비 16.1%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의 ‘커버리지 개시’는 그자체로 의미가 있다. 기업가치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거나 향후 성장 가능성이 엿보인다면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는분석 자체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실제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대한 증권사들의 분석빈도는 낮아지고 반대의 경우는 높아진다.
SK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사업 방향에 대해 의구심은 없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이 그간 주력한 분야는 크게 퇴직연금 등 자산관리(WM)와해외 사업으로 나뉜다.
초대형 투자은행(IB) 중 미래에셋증권의 WM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9년 30%를간신히 상회했다. 현재는 30% 중후반을 기록하는 등 노력의결실을 맺고 있다. 여타 초대형IB들이 경쟁이 치열한 기업금융(IB) 분야에 집중하는 동안 미래에셋증권은 고령화, 경제의 제한적성장 등 넓은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본 결과다.
한편,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사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대고객 기준 AI기술은 B2B보다 B2C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AI기술을 도입한 미래에셋증권이 WM 부문을 강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미래에셋증권은 그 특유의 공격성 탓에 해외 부동산부문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기업가치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본질적 측면에서 보면 방향성 측면 긍정적 측면은 기업가치에 온전히 반영되고 있지 않다는 평가다. 해외 사업 리스크가 피크아웃을 지나 점차 안정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치는 만큼 유의미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확인되면 미래에셋증권 기업가치는 가파르게오를 수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올해 지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6.2% 증가한 8379억원을기록할 전망”이라며 “해외부동산 관련 손실 축소, 채권 평가손익 개선, 수수료 손익 개선 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홍콩법인감자 관련 환차익, 여의도 사옥 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추가로 반영되고 추가적인 주주환원도 기대해볼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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