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최 부총리가 이날 오전 7시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새벽(한국시각)에 전해진 연준의 FOMC 금리인하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각) 이틀간 9월 FOMC 정례회의 뒤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0.5%p 인하한 4.75~5.00%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을 낮춘 반면, 실업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완전고용을 지원하는 데 강력히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미 빅컷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선반영되어 있어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최 부총리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Pivot, 피봇)을 계기로, 팬데믹 대응 과정의 유동성 과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충격이 중첩되며 촉발됐던 글로벌 복합위기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이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최 부총리는 "8월 초 미국발 글로벌 증시 급락에서 보듯,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상존하며,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미 대선 등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고 짚었다.
최근 금융시장은 회사채 금리 하락 등 기업의 자금 조달이 원활하고, CP(기업어음)·CD(양도성예금증서) 등 단기 금리도 하락세를 유지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짚었다.
최 부총리는 "그러나,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관계기관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들이 신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PF 등 리스크 요인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제시했다.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주택거래 증가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9월부터 시행된 정책 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8.8 부동산 공급 대책 추진을 가속화하면서,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도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유도하겠다고 제시했다. 1차 사업성 평가 결과, 금융업과 건설업계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되며, 그 외 사업장도 11월까지 평가를 마무리한 후 상시평가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최 부총리는 설명했다.
또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을 계기로 내수 활성화와 민생안정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제시했다.
최 부총리는 "그간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로 회복 흐름이 이어져 왔지만, 내수 회복은 상대적으로 속도가 나지 않는 모습"이라며 "정부는 체감물가 안정에 더욱 힘쓰면서,저소득층·소상공인, 건설 등 취약부문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범부처 투자 활성화 추진체계 본격 가동 등을 통해 내수와 민생 회복속도를 더욱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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