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는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국(3.50%)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최대 2.00%p를 유지했다.
연준은 12일(현지시각) 이틀 간 FOMC 정례회의 뒤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5.25~5.50%로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2022년 3월부터 총 11회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2023년 9월, 11월, 12월, 그리고 2024년 1월, 3월, 5월, 그리고 이번까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어 연준은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 동안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위원회의 인플레이션 목표인 2%를 향한 약간의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올해 2024년 말 금리 전망치는 중간값 기준 5.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4년 3월 제시한 전망치(4.6%) 대비 높아진 수치다.
앞서 연내 3차례 인하 전망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연내 1차례 인하 전망을 예고했다. 19명의 참석자 가운데 4명은 올해 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2025년 말 기준금리도 4.1%로 예상했는데, 올해 3월 전망치(3.9%) 대비 역시 높은 것이다.
올해 FOMC는 7월, 9월, 11월, 12월까지 모두 4차례 남아 있다.
관심은 피봇(pivot, 통화정책 방향전환) 금리인하 시기다. 전망 수정에 따라 연말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더욱 실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문제에서 우리는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도 "지나치게 고무돼선 안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직전 미국 노동부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3.4%) 대비 둔화한 것이다.
CPI 관련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어떤 사람은 반영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일반적으로 하루 만에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연준은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2024년 실질 GDP(국내총생산) 경제성장률을 2.1%로 예상하며 올 3월 예상치를 유지했다.
2024년 실업률도 3월 예상치와 동일한 4.0%로 전망했다.
2024년 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6%로, 올해 3월(2.4%)보다 높였다.
2024년말 근원 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8%로 직전 전망치(2.6%) 대비 0.2%p 상향했다.
이번 연준의 7회 연속 금리 동결로 한국(3.50%)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인 2.00%p를 유지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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