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전후로 원자재 대금, 직원 상여금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데, 협력사들이 최근 내수 경기 불황 장기화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을 예상해 납품 대금을 지급일보다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참여 계열사는 SK하이닉스(1210억원), SK텔레콤(1260억원), SK㈜ C&C(400억원), SK실트론(276억원), SK에코플랜트(94억원), SK케미칼(24억원), SK㈜ 머티리얼즈(8억원) 등 7개사다.
여기에 SK는 이번 추석 전후로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137억원을 구매 예정이다. 이 중 사업장 소재지 지역사회 지원 30억, 가정 밖 청소년 및 결식아동 지원 5억 등을 포함, 약 50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외계층 지원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실제 SK 주요 회사들은 납품 대금 조기 지금이 단발 이벤트로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행 하도급법 규정(물품 수령후 60일 이내 지급)보다 빠르게 정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협력사 대금 지급주기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평균 7일이고, SK가스는 10일 이내 현금 지급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부터 거래대금 지급 횟수를 월 3회에서 4회로 늘렸다.
또 SK는 ‘동반성장펀드’를 운용하며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도 한다. 동반성장펀드는 시중 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 이자를 감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SK 관계사들은 현재 671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용하며 우수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이자율 1~6%를 감면한 저리 대출 등을 시행하고 있다.
SK그룹은 각 관계사가 보유한 기술과 지식 노하우를 바탕으로 협력사들의 ESG 경영체계 도입 및 기술 경쟁력 강화, 인재 육성 등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은 중소기업 대상으로 ESG 컨설팅·평가, 탄소저감 설비 도입 등을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ESG 고위험 협력사 현장 컨설팅, 생성형 AI 과정 등 임직원 무상교육 제공, 비즈니스 파트너사 온라인 전용 채용관 운영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미세 패턴 웨이퍼를 협력사에 제공해 중소 장비업체의 기술 개발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반도체 아카데미를 운영해 SK하이닉스의 기술 및 지식을 협력사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SK실트론도 웨이퍼 제조공정 등 특화교육을 지원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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