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금융신문이 2024년 상반기 금융지주계 생보사 신한라이프·KB라이프생명·농협생명·iM라이프(구 DGB생명)·하나생명 실적 공시를 분석한 결과, 수익성에서는 신한라이프가, 성장성에서는 농협생명이 두각을 나타냈다. KB라이프생명은 투자손익이 다른 생보사 대비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농협생명 두각…신한-KB 리딩경쟁 신한라이프 시장 우위·KB라이프 주춤
올해 상반기는 상반기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던 신한라이프, 농협생명이 우위를 점했다. 농협생명은 신한라이프에 이어 두번째로 순익이 높았지만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신한라이프보다 농협생명이 더 높았다.농협생명 상반기 순익은 16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신한라이프 순익은 3129억원으로 5개 생보사 중 가장 높았지만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0.4%에 불과했다.
농협생명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높은건 1분기 영업에 드라이브를 건 덕분이다. 농협생명은 1분기 1년 목표 물량을 모두 판매했을 정도로 공격적으로 영업을 진행했다.
특히 1분기 환급률 하락을 앞두고 단기납 종신보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한 점이 실적 상승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전속 설계사, GA 채널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있는 지역농협 채널을 적극 활용했다는 후문이다. 1분기 판매실적을 농협생명이 1위를 차지했다.
실적 확대로 보험손익 증가율도 신한라이프보다 높게 나타났다. 상반기 농협생명 보험손익은 28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92% 증가했다.
신한라이프 상반기 보험손익은 4060억원으로 5개 금융지주계 생보사 중 가장 높았다. 전년동기대비 보험손익 증가율은 29.92% 증가했다. 신한라이프도 1분기 단기납 종신보험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농협생명과 판매 실적 1, 2위를 다퉜다.
KB라이프생명은 영업 면에서는 두각을 보이지 못하며 신한라이프와의 리딩 경쟁에서는 밀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푸르덴셜생명-KB생명 합병 여진으로 분석하고 있다.
KB라이프생명 보험손익은 15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9%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은 1분기에 단기납 종신보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하지 않았다. 생보업계 전체적으로 단기납 종신 판매가 집중되면서 KB라이프생명이 밀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격적 영업으로 농협생명이 신계약 CSM 규모가 신한라이프 수준까지 올라왔다.
농협생명 상반기 신계약 CSM은 5767억원으로 신한라이프 상반기 신계약 CSM 6231억원과 464억원 차이에 불과했다. 작년 상반기 농협생명 신계약 CSM이 2690억원, 신한라이프 신계약 CSM이 4379로 1689억원 차이가 났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는 간극을 크게 좁혔다. KB라이프생명 신계약 CSM은 227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2889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상반기 말 CSM은 신한라이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신한라이프 CSM은 7조709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농협생명이 4조7734억원으로 두번째로 높았다. KB라이프생명은 3조1446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손익에서는 KB라이프생명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KB라이프생명 상반기 투자손익은 1267억원으로 5개 생명보험사 중에서 유일하게 투자손익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신한라이프는 420억원, 농협생명은 129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생명 대체투자 손실 여파 계속…중소형 생보사 체력 한계
신한라이프, 농협생명, KB라이프생명 대비 자산 규모가 작은 iM라이프와 하나생명은 기저 효과, 투자 손실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순익이 낮게 나타났다.하나생명 순익은 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4% 감소했다. 해외 대체투자 평가 손실 발생 등으로 투자손익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순익도 감소했다. 하나생명 상반기 투자손익은 -22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보험손익은 14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7억원) 대비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iM라이프 상반기 순익은 2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2% 감소했다. 작년 듀레이션갭 조정을 위해 채권을 처분, 채권매매이익이 순익에 반영돼 작년 순익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는 일회성 요인이 없어 작년 상반기 대비 순익이 낮게 나타났다.
iM라이프 상반기 보험 손익은 321억원, 투자손익은 12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손익은 120억원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으로 1분기는 평가 손실이, 2분기는 평가 이익이 발생하면서 작년(145억원)보다 낮게 나타났다.
*DQN(Data Quality News)이란
한국금융신문의 차별화된 데이터 퀄리티 뉴스로 시의성 있고 활용도 높은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고품격 뉴스다.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성 있고 민감도 높은 콘텐츠를 독자에게 제공해 언론의 평가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금융신문은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DQN를 통해 기사의 파급력과 신인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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