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생명보험협회에 부채 할인율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금리 인하 상황을 고려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부채 할인율 적용 계획안이 나와있지만 금리가 인하 상황에서 부채가 늘어나게되면 지급여력비율은 물론 CSM, 순익 등 전방위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은 작년 말 보험 부채 평가를 위한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IFRS17 적용 이후 부채 할인율로 보험회사 부채가 적게 잡히면서 실적이 부풀려졌다는 지적에서다.
금감원은 당시 2024년에 최종관찰만기를 20년에서 30년으로, 장기선도금리 조정폭을 015%p에서 0.25%p로 상향, 개인대출 유동성 프리미엄 산출방식 개선, 특수금융 유동성 프리미엄 산출방식 개선 등을 2024년에 적용하기로 했으나 중소형 보험사 부담 등을 고려해 최종관찰만기는 20년에서 30년으로 확대하는 걸로 시기를 늦췄다.
삼성생명 상반기 자기자본은 41조5000억원으로 작년 말(44조3000억원) 보다 2조8000억원 감소했다. 이 중 부채 할인율이 4.09%에서 3.76%로 바뀌면서 조정된 자기자본은 -3조9000억원이다.
미래에셋생명도 작년 말 자기자본은 2조9140억원이었으나 장기선도금리 -25bp, 유동성 프리미엄 -45.6bp 인하로 보험계약금융손익 4160억원 감소, 금융자산평가손익 -1420억원 등으로 2조4150억원으로 줄었다.
보험사 K-ICS비율도 일제히 하락했다.
한화생명 1분기 K-ICS비율은 173%에서 2분기 K-ICS비율은 163%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생명은 부채할인율 현실화 로드맵 적용이 -11%p 영향을 줬을 걸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도 작년 말 219%, 올해 1분기 213%에서 2분기는 200~210%로 감소한다. 미래에셋생명은 1분기 207%에서 2분기는 197.1%로 200%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에서는 부채 할인율 정상화 로드맵 적용과 관련해 금융감독원 가이드라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부채 할인율 정상화 로드맵이 나와있지만 이와 관련해 금감원 가이드라인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생보업계에서는 금리 인하 상황을 고려한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서도 금리 인하로 인한 업계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채 할인율 정상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발표한 일정대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로 인한 부채 할인율 영향은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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