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총 7만4,037가구로 전년 동월(6만6,388가구) 대비 약 11%에 달하는 7649가구가 증가했다. 2023년 2월(7만5,438가구) 이후 16개월만의 최고치다.
광주광역시는 643가구에서 1720가구로 167%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광주 미분양은 올해 2월까지 1000가구 미만을 유지했으나 2월에서 4월까지 3개월새 12개 단지 총 7826가구의 분양이 몰리면서 미분양 해소가 더딘 상태다.
92.6%가 증가한 강원도를 비롯해 인천(+92.1%), 대전(+90.8%)이 광주의 뒤를 이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증가량(가구 수) 기준으로는 7226가구에서 9956가구로 2730가구가 증가한 경기가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충북(-16.7%), 대구(-14.6%), 경북(-4.8%) 등도 미분양이 줄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국적으로 보면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으나 세부적으로 보면 선호도, 공급량 등에 따라 지역간 분위기가 갈리고 있다”며 “여기에 새 아파트 분양가까지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서울, 충남 등 미분양이 감소 중인 인기 지역에서는 전국적 불황이 무색하게 뜨거운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일원에 ‘청담 르엘’을 9월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해 선보이는 ‘청담 르엘’은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전용면적 49~218㎡, 총 1261가구(임대 포함)의 대단지이며,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59~84㎡ 14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밖에도 충남 아산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에 조성되는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를 하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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