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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서울 아파트' 분양가…6년 전보다 2배 상승

기사입력 : 2024-08-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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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3㎡당 평균 분양가 4401만원

청담 르엘 조감도./사진제공=롯데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청담 르엘 조감도./사진제공=롯데건설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수도권 미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공사비 급등·주택 공급 부족 우려로 집값이 올라가는 추세를 감안하면 분양가는 더욱 상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평)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역대 최고 수준인 4401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192만원)보다 37.6% 상승했다. 특히 2018년 2월의 2192만1000원과 비교할 때 2배가 오른 수치다.

연초 분양한 초고가 분양 단지가 여전히 집계 대상에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 물량이 여럿 나오면서 평균값이 상승했다는 게 HUG측의 설명이다.

HUG의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공표 직전 12개월간의 분양가를 평균해 집계한다. 1년 새 분양가가 30% 넘게 상승했다는 것은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고분양가 단지가 늘었다는 걸 뜻한다.

실제로 삼성물산이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펜타스'는 3.3㎡당 6736만원으로 확정돼 서울 분양가 평균값을 높였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청담삼익)'의 일반분양 가격이 3.3㎡(평)당 7209만원으로 확정됐다. 청담르엘은 7000만원이 넘기면서 분양가상한제(분상제) 지역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은 강북에서도 이어졌다. 서울시 마포구 ‘마포자이힐스테이트’는 3.3㎡(평)당 분양가가 5150만원으로 결정되면서, 서울 평균 분양 값을 넘어섰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의 국민 평형인 전용 84㎡ 분양가는 16억4140만~17억4510만원 수준이었다. 옵션 등을 적용하면 18억원에 달한다. 이 단지는 213가구가 특별공급에 나온 가운데, 높은 분양가에도 평균 5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은 흥행했다.

은평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건설자재·인건비가 올라가고, 기존 아파트값이 올라가면서 분양시세가 동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 상반기 서울 내에서 아파트 미분양 사례가 발생했지만, 현재는 미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양가 상승은 서울 강남중심에서 많이 이뤄졌지만, 현재는 은평·마포·동대문·성북 등 강북 전역으로 분양가가 상승했다”며 “서울 내 공급난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분양가는 한동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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