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각)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인플레이션 위험은 감소한 반면 고용이 하강할 위험은 증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국내 증권가는 금리하락 수혜주에 주목하고 있다.
김대준 연구원은 "시장금리 하락은 미국 증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며 "저금리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춰 주가 상승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으로, 주식시장에서는 금리 하락 수혜 및 피해 업종이 나눠질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금리 변화와 업종 지수 간 상관성을 살펴보면 시장금리가 내릴 때 IT를 비롯하여 방산, 음식료, 유틸리티 등 방어주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고, IT는 밸류 부담 완화, 방어주는 경기 둔화 여부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시장 수급과 관련해 IT와 방산 등을 주목해야 한다"며 "지난주 증시 수급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외국인은 해당 업종을 순매도했는데, 하지만 잭슨홀 이벤트를 계기로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생겼으므로, 이들의 매매 기조 변화 가능성을 고려해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은 미국의 침체 불안,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엔-캐리 추가 청산 우려 등 최근 증시 내 출몰했던 일련의 부정적인 내러티브를 약화시켜준 것으로 판단한다"며 "최근 반등장에서 여타 증시 대비 주가 탄력이 시원치 않았던 코스피의 소외현상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될 전망한다"고 판단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고용 모두 하향 조정이 이어지는 중"이라며 "배당주, 국채 등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만하다"고 제시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증시 등 금융시장이 연준의 금리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는 점은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통화정책 전환 여부와 더불어, 증시의 관심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28일)에 모아져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발 파월의 경기/정책 신뢰 회복과 함께, 다음 타자는 엔비디아 & 해리스"라며 "엔비디아 실적 공개 시 AI(인공지능) 산업과 반도체에 대한 수익성, 실적에 대한 의구심 완화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시장은 엔비디아 실적이라는 또 다른 과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실적 쇼크라는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더라도, AI 사이클의 현재 진행형, 잭슨홀 미팅 이후 확보한 증시 하방 경직성이 완충 역할을 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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