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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종목 신규 상장 ‘IPO 슈퍼위크’ 개막…공모주 흥행 불씨 살릴까 [IPO 포커스]

기사입력 : 2024-08-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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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건설로봇 등 6개사 증시 입성
“펀더멘털 기반 중장기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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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미지투데이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은 전진건설로봇(대표 고현국)을 시작으로 총 6개 기업이 신규 상장(스팩 제외)하는 ‘슈퍼위크’가 열렸다. 시장에서는 이들이 최근 다소 사그라든 공모주 흥행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이번 주(19~23일)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하는 기업은 ▲전진건설로봇(19일) ▲넥스트바이오메디컬(20일) ▲케이쓰리아이(20일) ▲티디에스팜(21일) ▲엠83(22일) ▲이엔셀(23일) 등 6개사다. 이에 8월은 역대급으로 신규 상장 종목이 많은 달이 될 전망이다.

먼저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콘크리트 펌프카 전문기업 전진건설로봇은 공모가(1만6500원)보다 24.55% 오른 2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75.15% 상승한 2만89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5억원, 118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373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받쳤다. 거래량은 1872만주, 거래대금은 46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진건설로봇의 뒤를 이어 20일에는 혁신형 치료제 개발·수출 기업 넥스트바이오메디컬(대표이사 이돈행)과 확장현실(XR) 미들웨어 솔루션 개발 기업 케이쓰리아이(대표이사 이재영)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고분자·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치료재료를 개발하는 혁신형 바이오 솔루션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내시경용 지혈제(Nexpowder) ▲혈관색전 미립구(Nexsphere™) ▲관절염 통증 색전 치료제(Nexsphere™-F)로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회사인 미국 메드트로닉(Medtronic)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희망 밴드(2만4000원~2만9000원) 상단인 2만9000원으로 확정했으며 7~8일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는 2386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은 근골격계 통증 색전 치료제 Nexsphere-F™ 임상시험에 사용해 미국 시장 진출·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케이쓰리아이는 국내 유일 ‘XR 미들웨어 솔루션(Universe XR Framework)’ 개발 기업으로 AR, VR, 인터렉티브 영상 콘텐츠 등 XR 분야 전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한다. 특히 20년 이상의 연구개발 노하우, 정부조달 시장에서의 높은 사업 수주율, 140건 이상의 XR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공공기관 중심에서 일반 기업체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예정이다.

케이쓰리아이의 최종 공모가는 희망 밴드(1만2500원~1만5500원) 상단인 1만5500원으로 수요예측 경쟁률은 239대 1로 집계됐다. 이번 상장을 통해 현재의 XR 미들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구축 사업 부문과는 별도로 콘텐츠 재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과 말레이시아 등 국외 지역에서 미디어아트 전시관, 체험형 영상 콘텐츠 전시관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은 하나증권(대표 강성묵)이 맡았다.

21일에는 경피약물전달 의약품 전문기업 티디에스팜(대표이사 김철준)이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다. 티디에스팜은 기술 경쟁력인 경피약물전달 시스템(TDDS)을 활용해 타박상, 근육, 신경통 등에 쓰이는 다양한 의약품의 개발·제조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티디에스팜의 공모가는 희망 밴드(9500원~1만07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3000원으로 확정했으며 일반 청약 경쟁률은 1608.17대 1, 증거금은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TDDS연계 개량신약 개발, CAPA(생산능력) 확장을 위한 설비증설, 신공장 설립 자금 등으로 활용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 엠83(M83·대표이사 김호성, 정성진)과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전문기업 이엔셀(대표이사 장종욱)은 각각 22일, 23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엠83은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한산: 용의 출현’, ‘승리호’ 및 드라마 ‘빈센조’, ‘스위트홈2’ 등의 메인 스튜디오로써 대규모 VFX를 진행해 왔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슈퍼바이저 조직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제작사와 감독이 요구하는 수준의 VFX 제작 관리가 가능하고 여러 대형 프로젝트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엠83의 최종 공모가는 희망 밴드(1만1000원~1만3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이며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약 2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끌어모았따. 이번 상장으로 확보된 공모 자금은 연구개발(R&D)과 국내외 마케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엠83이 보유한 VFX 경쟁력에 현재 R&D 중인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접목해 자체 콘텐츠 제작, 실감형 콘텐츠 제작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상장은 신영증권(대표 원종석, 황성엽닫기황성엽기사 모아보기)이 주관한다.

이엔셀은 지난 2018년 장종욱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CGT CDMO 전문성을 목표로 교원 창업한 기업이다. 첨단바이오의약품 생산과 개발에 특화된 인프라를 완비했으며 다품목 CGT CDMO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생산 품목이 상이한 GMP 공장 3곳을 동시 가동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세포와 바이러스 벡터를 동시 생산하는 원스톱 CD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는 희망 밴드(1만3600원~1만5300원)의 상단인 1만5300원으로 확정했으며 청약 증거금은 2조78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마련한 자금은 GMP 제4공장 건설,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 EN001 임상 등에 투자해 CGT CDMO 사업의 규모를 확대하고 진행 중인 임상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닫기윤병운기사 모아보기)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시장에서는 이들의 상장 후 흥행 여부가 하반기 공모주 시장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은 공모 일정이 조정될 수 있음을 감안해도 10개 내외의 종목이 신규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장 이후를 위한 대비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며 “밴드 하단으로 공모가가 결정되는 종목이 등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달 1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뱅크웨어글로벌은 올해 처음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6000원~1만9000원) 하단으로 확정했다. 주가도 상장 이후 현재까지 5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에는 전장(1만1510원)보다 12.51%나 급락한 1만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조 연구원은 “신규 상장 종목의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상장일 차익보다는 선별적 확약을 통한 절대 수익 금액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하며 실적 성장성에 기반한 중장기적 포스트(Post)-IPO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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