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연 자산운용사 CEO 23인과의 간담회에서 "첫째로, 스튜어드십 코드(의결권 행사지침)를 적극적으로 이행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배주주의 이익만을 우선시하는 기업경영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는 정부와 시장참여자들의 진정성 있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근절되어야 할 ‘그릇된 관행’이다"고 짚었다.
그는 "주주의 권익보호 보다는 경영권 행사의 정당성만이 강조되어 온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며 "그간 주주간 이해상충을 해소하기 위해 개별적, 사후적으로 대응해왔으나, 이제는 기업들의 철저한 인식 전환을 위해 이사의 충실의무와 관련하여 원칙 중심(Principle-based)의 근원적 개선방안을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제시했다.
자산운용사는 국민재산 지킴이로서 수탁자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일부 운용사의 임직원 사익 추구, 약탈적 위법행위 등이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는 만큼 내부통제 강화 및 준법의식 고취를 위해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최근 ETF(상장지수펀드) 경쟁 과열에 대해 짚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해외 부동산펀드의 급성장에 걸맞는 체계적인 리스크관리에도 더욱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더 늦기 전에 자본시장 선진화에 필요한 사회적 공감대를 본격적으로 형성해 나갈 예정"이라며 "자산운용업계의 적극적인 역할과 협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업계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공모 운용사 16사(삼성, 미래, KB, 신한, 키움, NH아문디, 한화, 한투, 우리, 하나, 마이다스에셋, 트러스톤, 신영, 타임폴리오, DS, VIP), 사모 운용사 5사(NH헤지, 라이프, 수성, 쿼드, 얼라인파트너스), 외국계 운용사 2사(이스트스프링, 베어링)이 참석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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