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열기사 모아보기 하나은행장 임기가 오는 12월 31일 만료된다. 금융당국이 은행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CEO 선임절차를 개시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에 오는 9월부터 거취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재임 기간 동안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친다.‘안정적인 리더십’의 이승열 행장, 안정적 경영성과 이끌어
이승열 행장이 취임할 당시 하나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금융환경 불확실성 증대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위험관리를 철저히 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을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후보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취임과 동시에 자신의 좌우명인 ‘경청득심’(敬聽得心, 귀를 기울여 경청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의 마음으로 영업점을 자주 방문하여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평소 소탈한 성격으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던 이 행장은 영업현장을 방문하면 직원들의 고충과 의견을 끝까지 경청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소탈하고 진심 어린 커뮤니케이션으로 하나은행의 경영 성과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이다.
예컨대 하나은행은 지난해 국내 은행 중 가장 우수한 성과지표를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4766억원을 시현하면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전유물로 불리던 ‘리딩뱅크’ 자리를 취임 첫 해 당당히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전년동기대비 12.3%(3808억원) 증가한 수치로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동기대비 116.1%(5288억원) 비이자이익 등에 힘입은 결과다.뿐만 아니라 하나은행은 지난해 5대 시중은행 중 생산성 분야에서 1위(4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전략, 리스크관리, 재무 등 은행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한 능력을 바탕으로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선제적인 충당금 반영 및 효율적인 연체관리로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은행 NPL커버리지비율 205.5%, 연체율 0.26%로 양호한 관리 지표를 유지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기업금융으로 여신 영업전략을 선회했을 때 이 행장은 선제적으로 기업금융에 집중해 경쟁자들보다 시장우위에 서는데 성공했다.
연금사업 부문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이 행장 취임 전인 2022년말 27조2638억원이었던 퇴직연금은 올해 2분기 36조1297억원으로 30% 이상 상승했다. 연금사업단을 전문화된 독립 조직으로 분리시킨 게 ‘신의 한수’가 된 것이다.
이미지 확대보기‘변수는 없다’ 이승열 행장 연임 가능성 ‘UP’
이승열 행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 내며 조직을 안정화 시켰다. 이를 토대로 조직·경영 측면에서 하나은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다. 따라서 이 행장의 연임 가도에도 장애물이 없다는 게 금융권의 전망이다.또한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프로그램에 따른 하나금융의 주가 부양에 있어 하나은행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이 행장이 취임하던 지난해 1월 하나금융의 주가는 약 4만5000원에서 5만원 사이에서 거래가 됐다. 하나금융의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5만7800원으로 당시와 비교하면 약 28%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하나은행의 순이익 증가, 기업금융의 성과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줬고, 하나금융의 주가를 끌어 올리는데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 행장의 연임의 변수로 함영주닫기
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 회장의 임기 종료를 꼽고 있다. 함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종료된다. 보통 금융지주 회장이 교체될 경우 핵심 계열사의 은행장도 교체가 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금융권 관계자는 “이 행장의 연임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며 “이재근 국민은행장처럼 2+1 형식의 연임 사례도 있기 때문에 변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확실한 경영성과, 조직 안정화 등은 연임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라며 “내부통제에 있어서도 하나은행은 큰 논란을 야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행장의 연임을 통해 하나은행이 한번 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첨언했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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