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NH투자증권은 31일 진에어에 대해 글로벌 항공사의 밸류에이션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성장률 제고를 위해 에어부산 통합이 필요하다고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12% 하향했다. 전일 종가는 1만510원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 증가에 따른 중장기 운임 하락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항공사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했다”며 “중국, 인도를 제외한 글로벌 저비용항공사에 비해 국내 항공 수요의 낮은 성장 잠재력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항공사 밸류에이션 하락의 원인은 수익성 피크아웃 우려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공급이 증가하면서 국제선 여객 운임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시장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코로나 이후 보복 여행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공항 사용료 등의 수송량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도 계속되고 있으며 항공사들의 공급 증가로 인해 올해 2분기부터 국제선 여객 운임도 전년 대비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연구원은 진에어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0.8% 늘어난 3128억원을, 영업이익은 49% 감소한 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국제선 공급(ASK), 수요(RPK)는 각각 전년 동기보다 40%, 41% 증가한 32억3000km·명, 29억1000km·명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제선 운임이 전년 대비 하락할 전망이며 하반기로 가면서 하락 폭은 확대될 것”이라며 “에어부산 통합을 통한 노선 확대 및 점유율 확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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