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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빛난 '중대재해 제로' 동부·반도건설, 비법 살펴보니…

기사입력 : 2024-07-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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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4년 연속·반도건설 6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

동부건설 현장 임직원들이 안전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동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동부건설 현장 임직원들이 안전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동부건설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건설 자재값과 인건비가 치솟고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대재해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국내 건설업계는 현장의 안전과 근로자의 휴게환경을 만드는 데 크게 힘쓰고 있다. 이 가운데, 수년에 걸쳐 중대재해 ‘제로’를 기록하고 있는 건설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업종은 건설업(98건)으로 전체 사고에서 46%를 차지한다. 이에 사고가 없다는 부분에서 건설사가 큰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중대산업재해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산업재해 중에서 ▲사망자 1명 이상 발생 ▲동일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발생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직업성 질병자 1년 이내 3명 이상 발생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결과를 야기한 재해를 뜻한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4년 연속 중대산업재해 '0건'을 달성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확대 시행 등 건설현장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현시점에서 동부건설의 이번 성과는 더욱 눈길을 끈다. 특히 안전 의식에 대한 전 임직원의 공감대 형성과 현장 무사고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동부건설은 안전보건경영 지표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발표한 ‘2023년 건설업체 건설안전 평가지표’에 따르면 근로자 만 명 당 사망자를 나타내는 사고사망 만인율에서 0.00‱(만분율·퍼밀리아드)을 기록했다. 또한 고용노동부의 산업재해 예방활동 실적평가에서는 3년 연속 만점(100점)을 기록하며 조달청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기준 배점 항목에서 만점을 취득했다.

동부건설은 올해 ‘안전 최우선, 1% 지시 99% 확인 철저’라는 안전보건 슬로건 아래 단 한 건의 중대산업재해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전사적 방침으로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매월 대표이사를 비롯한 전 임원이 전국 각 현장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국 현장 일일 안전순찰제도를 확대 시행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해소하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장마와 폭염에 대비해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보장하고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과 근로자 교육 등을 실시하며 사고 발생 가능성 원천 차단에 노력하고 있다. 동부건설의 차별화된 안전보건 관리 역량이 두각을 보이는 이유다.

특히 동부건설은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설계‧시공‧안전관리, 유지보수 등 시공 과정 전반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등 첨단 스마트 건설 기술을 더욱 확대 도입하고 있다.

또한 동부건설은 BIM 데이터를 기반으로 3D 가상 건설현장을 구현, 시공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와 문제를 사전에 파악, 제거함으로서 시공품질의 안정성을 높여가고 있다. BIM을 활용하면 3차원 디지털 가상 공간에서 구조물을 설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비정형적이고 공사 난이도가 높은 구조물도 더욱 손쉬운 설계와 시공이 가능하다. 아울러 고위험 중장비 작업에 대한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 측면에서도 힘쓰고 있다.

반도건설, 인명사고 비상 모의훈련./사진제공=반도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반도건설, 인명사고 비상 모의훈련./사진제공=반도건설
반도건설도 2019년 이후 중대재해 발생 건수가 '0'에 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반도건설은 ESG경영 도입 이후 협력사를 포함해 전사적인 현장 환경DATA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및 관리를 실천해 오고 있는 건설사다.

반도건설은 안전보건경영체제 도입을 위해 네 단계의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먼저 조직구성원의 참여 및 협조를 구한 뒤 연계성과 구체성을 확보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또 안전한 시공을 위해 채용 과정도 수정했다. 신규채용 대상자들에게는 ‘안전보건 사례’, 경력직에는 ‘안전작업방법’에 대한 문항을 추가하며 반도건설의 최고 가치는 안전임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직원들의 기술안전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과 관리감독자,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하는 안전보건 직무교육 등이 이뤄진다. 또 협력사 대표 및 소장들을 대상으로도 안전교육을 진행하며 빈틈없는 안전 역량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반도건설은 안전사고 취약 시기에 본사 및 현장에서 근로자 사고 발생을 가정한 비상 모의훈련과 24년 신규 입사자 CPR(심폐소생술) 교육을 순차적으로 실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반도건설은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대구광역시 서구 평리동에 위치한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 아파트 건설현장에 조형 벽체구조물 시공을 위해 로봇기반 3D 프린터를 투입했다. ‘3D 프린팅’ 시공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보기드문 사례로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건축 3D 프린팅 기술은 스마트건설 핵심기술 중 하나로 기존 건설 방식 대비 20% 이상 저렴한 비용과 30% 이상의 공기 단축 등 건설현장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또한 건설현장의 인력난과 고령화 문제를 해소할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고, 각종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고, 거푸집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건축 폐기물을 90% 이상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공법이다.

이정렬 반도건설 시공부문 대표는 “전현장의 계획단계부터 시공, 과정 관리까지 전 활동에안전을 생각해 중대재해 제로를 이어갈 것”이라며 “임·직원 및 협력사 근로자 모두가 평소 안전통로 확보 및 자재정리 등 안전 습관을 몸에 체득시켜 안전보건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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