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지난 26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하나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기준 36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6억원) 대비 50억원 감소한 수치다.
하나저축은행의 올 1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163억원으로 전년 1분기(172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2분기에는 202억원 충당금을 적립하며 상반기 총 365억원가량을 추가로 쌓았다. 이는 전년 상반기(331억원)보다 10.36%가량 늘어난 규모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로 세분화하고 평가 기준도 강화했다. 또한 금융사들에게 엄격해진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부동산PF 사업장을 재평가하도록 한 바 있다. 이에 금융사들은 재평가된 사업장 평가 기준에 맞춰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추가 적립한 것이다.
하나저축은행은 올 상반기에 영업손실 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5억원) 대비 122억원 감소했다.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566억원) 대비 5.62% 줄어든 534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수입도 전년 동기(26억원)에서 3억원으로 86.68%가량 축소됐다.
판관비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당행의 판관비는 208억원으로 올 상반기 207억원과 약 1억원정도 차이를 보였다.
이에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도 같은 기간 23.51% 축소된 287억원을 기록했다. 충전이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합산 값에 일반관리비를 제외한 수치로, 일회성 매각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한 순수영업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순익 하락에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23년 상반기 0.19%에서 올해 -0.27%로 0.46%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1.42%에서 -2.04%로 3.46%p 떨어졌다.
하나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올해 안전 자산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그룹 연계대출을 지속적으로 증대함과 동시에 PF와 브릿지 등 위험자산은 감축 및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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