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이헌주 우리카드 전무가 우리카드 인도네시아 법인인 우리파이낸스 신임 법인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우리카드는 국내 할부금융 노하우를 갖춘 신임 법인장을 필두로 인도네시아에서 신차 할부 금융상품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헌주 우리파이낸스 신임 법인장이 이달 현지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 법인장은 지난달 20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해 같은달 26일 현지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후 취업비자가 발급돼 7월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임기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의 승인 후 2년이다.
이 법인장은 지난해 서혁진 우리파이낸스 초대 법인장이 사임하자 그 해 6월 신임 법인장으로 내정됐다. OJK의 첫 번째 자격심사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재시도 끝에 올 상반기 현지 심사를 통과했다.
1963년생인 이 법인장은 이대부속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한 후 1989년 주택은행에 입행했다. 1992년 평화은행 설립준비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2002년 우리신용카드(평화은행과 한빛은행 카드부문이 결합한 전문카드사)를 거쳐 2004년 우리은행 카드사업본부 카드전략 팀장을 맡았다.
2009년 12월 우리은행 논현중앙지점 지점장과 2011년 4월 카드법인화추진 사무국장을 역임하다, 2013년 4월 우리카드로 넘어가 전략기획부 부장을 지냈다. 2018년 5월 마케팅본부 상무로 승진했으며, 그해 7월 영업추진본부 상무를 겸했다. 2021년 1월 영업총괄본부 전무를 지내다, 6개월 뒤 마케팅본부로 옮긴 후 지난해 1월 신사업추진단 전무를 역임했다.
그는 지난해 신임 법입장으로 내정됐을 당시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금융회사들이 앞다퉈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현지 할부금융사 상위권 도약을 통해 우리금융그룹의 해외법인 위상을 높이겠다"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2022년 출범한 우리파이낸스는 우리카드의 두 번째 해외법인이다. 우리카드는 현지 금융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했으며 중고차 할부금융과 중장비 리스 위주의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우리카드 해외 법인 중 순익 1위를 차지했다.
우리파이낸스는 국내에서 쌓은 할부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차 할부 금융상품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인도네시아에 먼저 진출한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 속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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