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4.09.07(토)

[체험기] 뱅크샐러드의 신선한 지출 줄이기 의리 게임 '샐러드게임'

기사입력 : 2024-07-16 06:0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ad

5000명 중 1460명 성공...전주 대비 평균 14만원 절약
"피드백 반영해 개선 거쳐 하반기 중 2회차 진행할 것"

[체험기] 뱅크샐러드의 신선한 지출 줄이기 의리 게임 '샐러드게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샐러드게임은 1회차 때 받은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 작업을 거친 후 하반기 중 2회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부터 5일간 진행한 뱅크샐러드의 샐러드게임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그간 금융권의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사례들을 살펴보면 출석 방식의 단순 반복 행위가 주된 요소였다. 반면, 이번 샐러드게임은 ‘의리게임’으로 게임의 요소를 극대화했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게임 방식으로 실질적인 소비를 줄여 단발적으로나마 건전한 소비 습관 형성에도 기여했다.

샐러드게임은 5일간 5명의 팀원과 설정된 예산을 지켜 지출하면 게임 기간에 지출한 만큼 상금으로 돌려받는 게임이다. 친구와 함께 서로의 지출 줄이기를 돕고 자산 관리에 대한 즐거움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택시·배달 금지 등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미션이 매일 제공됐다.

사전 참가 신청을 통해 600팀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신청 기간 수요가 폭증해 참여 대상을 1000팀으로 확대했다.

팀 구성은 자신을 포함한 5명을 모아 지인과 함께 참여하거나, 팀원을 다 구하지 못한 경우 뱅크샐러드에서 인원이 부족한 팀에 들어가 게임에 참여할 수 있었다.

샐러드 게임은 지출 내역 기반으로 진행돼 시작 전 자산 연결이 필요했다. 이번 게임에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등의 페이와 카드 내역으로 지출을 산정했다. 공정한 게임을 위해 모든 카드와 페이머니를 연결해야만 참가할 수 있었으며, KCB 데이터에 등록된 자산이 뱅크샐러드에 연결돼 있지 않은 경우 게임에 참여할 수 없었다.

일상에서 계좌이체로 결제하는 경우가 종종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출내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계좌이체의 경우 단순 이체인지, 지출인지 불분명한 영역이 있어 제외했다는 것이 뱅크샐러드의 설명이다. 이후 2회차에 포함할지는 현재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자산 연결을 완료하면 완료한 팀원당 5만원씩 팀 예산이 주어졌다. 팀원 5명 전원이 사전 미션을 모두 완료해 '준비 완료' 상태여야 게임에 정상적으로 참여가 가능했다.

▲샐러드게임 준비 완료 화면./사진 제공 = 뱅크샐러드이미지 확대보기
▲샐러드게임 준비 완료 화면./사진 제공 = 뱅크샐러드
예산은 매일 미션을 통해 성공 시 늘릴 수 있었다. 특히, 첫날 진행된 스페셜 미션을 성공한 선착순 25팀에게는 25만원의 추가 예산이 지급됐다.

암호를 풀어 특정 가게에서 특정 금액을 결제한 팀에게 지급했는데, 당시 선착순 팀 선정에서 다소 문제가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25팀 안에 결제했음에도 지급이 안 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선착순 25팀의 산정 기준은 ‘동기화 완료 시점’을 기준으로 성공 여부를 산정했다. 즉, 결제만으로 완료되는 게 아닌 결제 후 앱 내에서 결제내역 동기화를 해야만 미션이 완료되는 것이다.

그러나 결제 후 동기화가 되지 않는 문제도 발생했다.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스페셜 미션으로 인해 많은 이용자가 내역 업데이트를 요청하며 일시적으로 서비스에 부하가 생겼다. 이에 동기화가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 씨는 “미션 완료 후 동기화를 시도했으나 오류라고 뜨면서 동기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데이터 문제인가 싶어 와이파이와 셀룰러 모두 시도해 봤으나 실패해 포기했다”고 말했다.

사전 시스템 준비는 다소 아쉬웠지만 추후 대처는 합리적으로 이뤄졌다. 뱅크샐러드는 고객센터 내 ‘[샐러드게임] 자주 묻는 질문’ 탭에 ‘샐러드게임 스페셜미션 예산 지급 관련 안내’ 글을 올렸다.

뱅크샐러드 고객감동팀은 “성공 팀에서 스페셜 미션 조건에 해당하는 내역을 발생시킨 고객이 게임 기간 내에 고객센터로 문의하는 경우, 추가 예산 20만원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스페셜 미션을 제외한 매일 미션은 차질 없이 진행됐다. 매일 미션은 과소비가 일어나기 쉬운 지출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미션들로 구성됐다. 매일 미션 예시로는 팀장보다 적게 지출하기, 택시·배달 금지, 편의점·카페 금지 등이 있다.

해당 미션을 성공한 경우 3만원의 예산이 주어졌으며, 실패하면 반대로 예산에서 3만원이 차감됐다. 매일 미션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매일 오후 9시 전 팀원 모두가 지출 내역 동기화를 해야 했다.

▲탈락자 투표 미션 화면./사진 제공 = 뱅크샐러드 앱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탈락자 투표 미션 화면./사진 제공 = 뱅크샐러드 앱 갈무리
뱅크샐러드에서 인원이 부족한 팀에 들어간 참가자들을 위한 미션도 있었다.

가장 많이 지출한 팀원을 투표를 통해 방출할 수 있는 ‘탈락자 투표’ 미션이다. 탈락자로 선정된 팀원의 예산과 지출내역은 삭제돼, 한 명이 예산을 초과해 지출을 했더라도 방출을 통해 미션을 이어갈 수 있었다.

마지막 날 미션은 지출 블라인드였다. 팀원 모두의 지출 및 남은 예산을 서로 볼 수 없어 대화로 논의해 가며 지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미션은 마지막으로 예산을 기억하는 팀원의 역할이 중요했다.

게임이 모두 끝난 이후 7월 1일,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다시금 문제가 생겼다. 뱅크샐러드 측에서 기존 공지한 1일에 미션 성공자 발표가 나지 않은 것이다. 별도 공지 알림이 뜨지 않았으며, 다음 날인 2일 갑작스레 뱅크샐러드 앱 전산 점검이 이뤄졌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참여하신 분들의 정확한 지출 데이터 파악을 위해 하루 정도 발표가 늦어졌다“며 ”해당 전산 점검은 코어 인프라 개선 작업 중 약 3시간 동안 이뤄졌으며 샐러드게임과는 전혀 무관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샐러드게임은 해당 작업 전 주의 지출 내역을 토대로 성공 여부를 판단하게 돼 해당 점검이 게임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게임 진행에서 ‘알림’의 부재가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오류나 지연에 대한 대처는 신속하게 이뤄졌지만, 팝업이나 알림 등의 방법으로 공지가 안내되지 않아 참여자들이 빠르게 확인하지 못했다. 앞서 언급한 스페셜 미션에서 일어난 트래픽 과부하에 대한 공지도 고객센터를 찾아 들어가지 않으면 알 수 없었다. 또한 결과 발표가 지연된 부분에 대해서도 고객센터의 안내문으로만 공지가 이뤄졌다.

이에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스페셜 미션의 경우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유저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예상치 못한 트래픽이 몰렸다”며 “1차 게임 이후 받은 소중한 피드백을 반영하고 있으며, 조금 더 정확한 게임 결과 집계를 위해 발표가 하루 지연된 것 또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임 성공 화면 및 상금 입금 내역./사진 제공 = 뱅크샐러드 앱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게임 성공 화면 및 상금 입금 내역./사진 제공 = 뱅크샐러드 앱 갈무리
2일 오후에 미션 성공자 발표가 이뤄졌으며 동점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1회차 샐러드게임은 총 5000명이 참여해 1460명(320팀)이 게임에 성공했다. 게임에 성공한 1460명은 전주 대비 평균 14만원가량 절약했다.

게임 기간 중 가장 소비가 많았던 카테고리는 ‘온라인 쇼핑'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상금을 받은 팀의 총상금은 54만원이었으며, 가장 높은 상금을 받은 팀원은 44만9000원의 상금을 받았다.

상금은 지난 5일 오후 8시경 뱅샐머니로 지급됐다. 뱅샐머니는 뱅크샐러드의 송금을 이용하는 데 사용되며 리워드를 모아 출금할 수 있는 재화다. 뱅샐머니 서비스에 가입한 이후, 뱅크샐러드에 연동된 계좌를 출금계좌로 설정해 송금할 수 있다.

게임을 성공한 뒤 황금카드로 6월 29일부터 7월 6일까지 5만원을 결제한 참가자에 한해 5만원 캐시백 혜택도 제공했다. 황금카드는 신한카드 'Globus', 현대카드 'ZERO Edition3 (포인트형)', 'ZERO Edition3 (할인형)' 등이 있다

뱅크샐러드는 "향후 샐러드게임은 1회차 이후 받은 피드백을 적용해 더 나아진 2회차로 돌아올 예정"이라며 "또한 앞으로 시즌제 혹은 상시 진행 등의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issue

김다민 기자기사 더보기

[관련기사]

금융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