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놀자는 앞서 지난 4월 창업자 이수진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기존 배보찬·김종윤 3인 공동대표 체제였으나, 이들은 각각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격하됐다. 야놀자 최고기술책임자(CTO)에는 이준영 야놀자클라우드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야놀자는 지난 2020년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세우고, 국내 증시도 준비했다. 그러나 이듬해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17억 달러(약 2조3000억원)의 투자를 받은 후 미국 증시로 선회했다. 소프트뱅크가 평가한 당시 야놀자 기업가치는 약 10조였다. 야놀자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으며, 자금 조달도 용이하다고 판단했다. 야놀자는 상장 주관사인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와 함께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놀자는 플랫폼, 클라우드, 인터파크트리플 3대 핵심 사업을 영위한다. 지난해 기준 야놀자 사업별 매출 비중은 플랫폼 48.96%(3753억원), 클라우드 22.60%(1733억원), 인터파크트리플 33.84%(2595억원)으로 구성됐다. 특히 야놀자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클라우드 매출은 2021년 336억원에서 2022년 1079억원, 지난해 1733억원으로 뛰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에 야놀자 클라우드 사업 매출 비중도 2021년 10.18%에서 지난해 22.60%로 두 배 이상 올랐다. 이에 야놀자 매출도 2021년 3302억원에서 지난해 7667억원으로 두 배 더 신장했다.
야놀자는 클라우드 외에도 지난 2016년 호텔나우, 2019년 가람정보시스템 및 씨리얼, 2022년 인터파크·트리플 등 M&A를 성사시켰다. 현재 27개 국가에서 50개 해외 오피스와, 5개 연구개발(R&D) 센터도 운영 중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블룸버그 등 외신은 야놀자의 기업가치를 최대 90억 달러(약 12조3000억원)까지 보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 2021년 3월 미국 증시 입성에 성공한 쿠팡의 사례를 참고한다. 이에 델라웨어 주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 델러웨어는 인구 100만명의 미국에서 두 번째로 작은 주(州)이지만, 미국 상장 기업의 93%가 집중돼 있다. 델라웨어는 본사 주소지만 두고 있어도 일부 법인세가 면제된다. 또한, 기업 친화적으로 하루 만에 회사를 설립할 수 있다. 이사회 구성도 자유로워 1인 이사회여도 경영에 제한이 없다. 쿠팡Inc(쿠팡 모회사)도 델라웨어에 법인을 설립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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