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2067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액은 1%, 영업이익은 245% 증가했다. 자회사를 빼고 이마트 별도기준(이마트·트레이더스·노브랜드)으로도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액은 4조20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고, 영업이익은 932억원으로 44.9% 증가했다.
이를 토대로 이마트 등 계열사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실적 개선 성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직소싱과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 협업 등 이마트 ‘30년’ 유통 노하우를 총동원해 50여 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소개하는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또 30개 안팎의 주요 상품을 이마트에브리데이와 공동으로 판매하며 통합 시너지와 고객 혜택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도 성공했다.
또 고객들의 달라진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점포 리뉴얼도 매장 방문 유인과 체류 시간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이마트 방문 고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만 명(2.7%) 늘어났다.
정 회장은 올해 유통업계 주요 화두인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한 전략을 펼친 결과 실적 개선 성공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었다.
올해 1월 오픈한 스타필드 수원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정 회장은 스타필드 수원의 성공적인 오픈으로 이미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스타필드 수원은 오픈 사흘만에 33명, 열흘만에 84만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주병 상권을 빠른 속도로 흡수했다. 특히 오픈 초기에는 재난문자가 올 정도로 사람이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타필드는 정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사업이다. 특히 수원점은 정 회장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자 하남, 고양, 코엑스몰, 안성점에 이어 선보이는 다섯 번째 점포다. 기존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단계 진화한 MZ세대를 겨냥한 특화매장을 강화한 2세대 스타필드로 차별화를 둔 점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정 회장은 올 초 스타필드 수원 개점을 앞두고 현장을 찾아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으려면 개장 이후에도 끊임없는 혁신을 고민해야 한다”며 “저 역시 솔선수범의 자세로 관심을 갖고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올해 ‘신상필벌 인사’ 카드와 사상 첫 전사 ‘희망퇴직’ 실시 등으로 강도 높은 쇄신에 나섰다. 승진 후에는 대외 활동을 자제하며 경영 혁신을 통한 실적 개선 모멘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다졌다. 회장에 승진한 지 이제 100일이지만 일련의 노력들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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