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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한누리·현대 ‘두 화살’로 IB+WM 양날개 ‘훨훨’ [금융지주 성장동력 Key M&A 변천사 (2)]

기사입력 : 2024-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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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적 증권확장…은행과 시너지
증권 순익 지주기여도 20% 육박

KB증권, 한누리·현대 ‘두 화살’로 IB+WM 양날개 ‘훨훨’ [금융지주 성장동력 Key M&A 변천사 (2)]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전한신 기자] 국내 은행지주의 역사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궤를 같이 한다. 5대 금융지주(신한, KB, 하나, 우리, NH)의 M&A(인수합병)를 거쳐 성장한 금투 계열사별 변천사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KB증권이 현재의 외형과 내실을 갖추기까지는 '두 개의 화살'이 있었다.

자본시장법(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시행을 앞두고 2008년에 IB(투자금융) 강소 하우스였던 한누리투자증권(KB투자증권)을 인수한 게 첫 번째다. 그리고 ‘바이 코리아(Buy Korea)’ 펀드 주역으로 WM(자산관리)에서 강점이 있던 현대증권 인수가 두 번째다.

IB와 WM 양날개로 2017년 출범한 통합 KB증권은 KB금융그룹의 주요 비은행 계열사로 순이익 기여도를 높여가고 있다.

고군분투 인수전…증권업 단추 끼운 KB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당시 국민은행)은 2008년 3월 한누리투자증권을 인수(지분 95.8%, 2663억원 규모)하면서 본격적으로 증권업에 진출했다. 2009년 자본시장법 시행을 앞두고 ‘새 먹거리’ 확보를 위해서 당시 은행(카드), 생명보험,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 비즈니스에서 권역을 확장한 것이다. 한누리투자증권은 회사채 인수 등 IB업무에 두각을 나타냈던 증권사다. 인수 후 사명은 KB투자증권으로 변경됐다.

이후 KB금융지주 체제에서 2016년 전국적인 영업망을 바탕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WM 부문이 부각되는 현대증권 인수가 이뤄졌다. 2016년 당시 현대그룹이 조선·해운업계 불황 여파로 현대증권 매각을 결정했고, KB금융지주가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했다. 2016년 12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합병이 단행되면서 사명이 KB증권으로 바뀌었다. 2017년 1월 통합 KB증권이 본격 출범해 현재에 이르렀다.

KB증권은 3조원대 자기자본의 현대증권 인수로 단숨에 자기자본 4조원대(2016년 말)의 빅5 대형 증권사에 진입하게 됐다.

특히 KB금융그룹의 M&A 잔혹사를 끊어냈다는 평가도 나왔다. 앞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뒤, 마침내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를 위해 지분 22.6% 인수에 1조2400억원, 이후 자사주 7.1% 매입에 1070억원 등 1조3400억원 가량을 투입하면서 ‘비싸다’는 평가도 나왔다. 다만, KB금융이 잔여지분 추가 매입을 통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출 수 있고, 또 증권 외형 기반을 단기간에 끌어올린 점이 성과로 지목됐다.

KB증권은 “통합 KB증권 출범으로 리딩금융그룹에 걸맞은 대형 증권사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며 “KB금융그룹의 브랜드 밸류(가치)와 시너지 연계 영업을 바탕으로 KB증권은 비즈니스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키워 나갔다”고 설명했다.

WM-IB 각자대표 체제 가동
KB증권은 현재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IB), 이홍구 대표이사(WM)의 각자대표 체제가 가동 중이다.

김성현 대표(1963년생)는 대신증권에서 증권맨을 시작했던 IB 전문가다. 이후 한누리투자증권 및 KB투자증권을 거쳐, 통합 KB증권에서 IB 총괄 부사장을 역임하고, 2019년부터 대표이사 사령탑을 수행 중이다.

이홍구 대표(1965년생)는 KB증권의 전신인 옛 현대증권에서 시작해 합병한 KB증권에서 WM사업본부장, PB고객본부장, 강남지역본부장, WM총괄본부장, WM영업총괄본부 부사장 등 자산관리통 경력을 보유했으며, 2024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KB증권은 2023년 12월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 6조1572억원 규모로, 업계 5위다. 초대형IB로 지난 2019년 5월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았다. 현재 국내 증권사에서 발행어음 사업은 KB증권을 포함해 미래에셋, 한투, NH까지 4곳만 가능하다. 발행어음은 만기 1년 이내 단기어음이다.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발행할 수 있으며, 기업 대출 등에 투자할 수 있다.

또 WM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증권의 리테일 고객 총자산은 최근 3개년 기준 2021년 133조원, 2022년 119조원, 2023년 144조원, 2024년 3월 말 149조원으로 집계됐다.

KB증권은 IB와 WM을 수익기둥으로 삼아 그룹에서 주력 비은행 계열사로 도약하고 있다. KB금융지주 내 KB증권의 실적기여도를 보여주는 순이익 비중(%, 연결기준)은 2020년 말 12.56%, 2021년 말 13.61%였다. 이후 2022년 말 4.69%, 2023년 말 8.38%로 하향곡선도 그렸지만, 최근 2024년 1분기 말 18.96%로 다시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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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쿼드러플 크라운(4관왕)’ 향해 뛴다
KB증권은 2024년 경영목표 및 전략으로 ▲핵심 비즈니스 WM·IB·S&T(세일즈 앤 트레이딩) 성장 지속으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글로벌·신성장 비즈니스 체계적 육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 확산과 고객신뢰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경영 ▲미래지향적 효율적 조직 및 개개인 전문성과 팀워크 바탕 성장을 제시했다.

리테일 채권 판매도 주요한 사업 권역으로 꼽힌다. KB증권은 "고객 수익률 제고를 위해 다양한 국고채 라인업에 우량 크레딧 채권까지 확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지난 2023년 4월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다이렉트 인덱싱(direct indexing)'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선보였다. 초(超)개인화 서비스로, 투자자가 주도적으로 주식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원하는 대로 맞춤제작(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같은 해 9월 미국주식 서비스를 활용한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도 추가했다. KB증권은 고객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프리셋(Pre-set, 사전 구성된 예시 포트폴리오)을 제공하고 있다.

KB증권 측은 "올해는 영업점 PB(프라이빗뱅커)를 통해 대면으로도 투자 포트폴리오를 컨설팅 받을 수 있는 일임형 다이렉트인덱싱 랩 출시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또 KB증권 IB 하우스의 2024년 올해 목표는 '쿼드러플 크라운(4관왕) 탈환'이다. KB증권은 지난 2022년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DCM·ECM·M&A금융자문(국내 증권사 기준)·인수금융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우선 KB증권은 DCM(채권자본시장) 부문에서 잔뼈가 굵다. 10년 넘게 국내 DCM리그테이블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한 전담조직으로 '글로벌 DCM팀'도 가동 중이다.

또 지난 2022년 역대급 공모였던 LG에너지솔루션 IPO(기업공개) 대표주관을 맡아 단숨에 ECM(주식자본시장)에서 두각을 보였던 KB증권은, 올해 대형 딜 중심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KB증권의 해외진출 방향은 KB금융그룹의 전략과 궤를 같이 한다. 선진국과 이머징마켓의 투트랙(two track) 전략이다. 선진국 시장에서는 지분투자에 나서는 반면 이머징 마켓에서 직접 인수를 하기도 한다. 뉴욕, 홍콩 등 KB증권 해외법인과 손 잡고 공동투자를 겨냥하고, 이머징 마켓의 경우 베트남, 인도네시아 증권사를 인수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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