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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후보는 SSM 3사·알리?

기사입력 : 2024-06-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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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후보 SSM 3사 거론…GS더프레시·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
알리익스프레스, 꾸준한 관심…쿠팡도 후보로 거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매물로 나왔다. /사진제공=홈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매물로 나왔다. /사진제공=홈플러스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문 익스프레스가 매물로 나오면서 인수 후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쿠팡과 동종업계인 SSM 3사(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스) 등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비슷한 시장 점유율을 가진 SSM 3사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면 업계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더 쏠린다.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내 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에 돌입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중으로 국내외 유통기업과 이커머스 플랫폼 등 잠재 후보군 10여 곳에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2004년 출범 후 GS더프레시, 이마트 에브리데이, 롯데슈퍼와 SSM 빅4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경쟁 SSM보다 서울과 수도권에 가장 많은 수의 직영 매장을 보유한 점과 즉시배송 서비스로 두각을 나타내는 점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강점으로 꼽힌다.

SSM의 높은 성장세도 주목할만 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요 SSM 업체(홈플러스익스프레스, GS더프레시,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의 매출은 전년 같은기간 보다 8.0% 증가했다. 2016년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대형마트(4.0%), 편의점(6.0%), 백화점(5.5%)의 신장률을 모두 뛰어넘었다.

이런 이유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는다. SSM시장의 인수설이 나오는 것도 20%대 비슷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SSM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한다면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어서다.

지난해 기준으로 GS더프레시가 업계 1위다. 매출액 1조4476억원, 점포수 434개를 가지고 있다. 다음으로 이마트에브리데이는 1조 4074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점포는 254개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슈퍼의 매출은 1조3063억원으로 점포수 358개를 가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슈퍼 부문 사업 실적을 별도로 공개하진 않지만 업계는 지난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출을 약 1조2000억원에 달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점포수는 310개다.

GS더프레시는 지난해 기준으로 업계 1위다. /사진제공=GS리테일 이미지 확대보기
GS더프레시는 지난해 기준으로 업계 1위다. /사진제공=GS리테일
경쟁사 SSM 3곳 중 1곳이 인수를 한다면 점포수는 560여개에서 최대 700여개로, 시장점유율 50% 가량을 가져갈 수 있다.

단순히 규모로 본다면 동종업계 인수는 더없이 좋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도 있다. 독과점 문제와 상권중첩 문제 등이다. 또 이마트에브리데이와 롯데슈퍼의 경우 수익성 개선을 위해 마트와 통합작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경쟁사 인수 가능성은 낮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알리익스프레스와 쿠팡의 인수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홈플러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설’은 꾸준히 들려왔다. 국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물류센터가 부족한 게 약점으로 꼽힌다. 향후 3년간 한국에 1조4000억원을 투자해 통합물류센터를 짓는다고 밝혔지만 도심 내 물류거점도 필요한 점을 고려했을 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좋은 매물이기 때문이다.

쿠팡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커머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쿠팡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위해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SSM을 이미 운영하고 있는 기존 업계보다는 상대적으로 오프라인에 갈증이 있는 이커머스의 유입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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