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내 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에 돌입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중으로 국내외 유통기업과 이커머스 플랫폼 등 잠재 후보군 10여 곳에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SSM의 높은 성장세도 주목할만 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요 SSM 업체(홈플러스익스프레스, GS더프레시,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의 매출은 전년 같은기간 보다 8.0% 증가했다. 2016년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대형마트(4.0%), 편의점(6.0%), 백화점(5.5%)의 신장률을 모두 뛰어넘었다.
이런 이유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는다. SSM시장의 인수설이 나오는 것도 20%대 비슷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SSM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한다면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어서다.
지난해 기준으로 GS더프레시가 업계 1위다. 매출액 1조4476억원, 점포수 434개를 가지고 있다. 다음으로 이마트에브리데이는 1조 4074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점포는 254개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슈퍼의 매출은 1조3063억원으로 점포수 358개를 가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슈퍼 부문 사업 실적을 별도로 공개하진 않지만 업계는 지난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출을 약 1조2000억원에 달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점포수는 310개다.

알리익스프레스와 쿠팡의 인수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홈플러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설’은 꾸준히 들려왔다. 국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물류센터가 부족한 게 약점으로 꼽힌다. 향후 3년간 한국에 1조4000억원을 투자해 통합물류센터를 짓는다고 밝혔지만 도심 내 물류거점도 필요한 점을 고려했을 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좋은 매물이기 때문이다.
쿠팡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커머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쿠팡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위해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SSM을 이미 운영하고 있는 기존 업계보다는 상대적으로 오프라인에 갈증이 있는 이커머스의 유입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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