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내 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에 돌입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중으로 국내외 유통기업과 이커머스 플랫폼 등 잠재 후보군 10여 곳에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SSM의 높은 성장세도 주목할만 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요 SSM 업체(홈플러스익스프레스, GS더프레시,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의 매출은 전년 같은기간 보다 8.0% 증가했다. 2016년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대형마트(4.0%), 편의점(6.0%), 백화점(5.5%)의 신장률을 모두 뛰어넘었다.
이런 이유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는다. SSM시장의 인수설이 나오는 것도 20%대 비슷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SSM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한다면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어서다.
홈플러스는 슈퍼 부문 사업 실적을 별도로 공개하진 않지만 업계는 지난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출을 약 1조2000억원에 달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점포수는 310개다.
경쟁사 SSM 3곳 중 1곳이 인수를 한다면 점포수는 560여개에서 최대 700여개로, 시장점유율 50% 가량을 가져갈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쿠팡의 인수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홈플러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설’은 꾸준히 들려왔다. 국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물류센터가 부족한 게 약점으로 꼽힌다. 향후 3년간 한국에 1조4000억원을 투자해 통합물류센터를 짓는다고 밝혔지만 도심 내 물류거점도 필요한 점을 고려했을 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좋은 매물이기 때문이다.
쿠팡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커머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쿠팡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위해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SSM을 이미 운영하고 있는 기존 업계보다는 상대적으로 오프라인에 갈증이 있는 이커머스의 유입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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