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4.11.22(금)

‘알짜배기’ 대한전선 경영 참여한 호반 2세 김대헌

기사입력 : 2024-06-03 00:0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지난 3월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 합류
전력·전선 신사업서 시너지 낼까 관심

▲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 사진 = 호반건설
▲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 사진 = 호반건설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지난 2021년 3월 대한전선을 인수한 호반그룹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 전력·전선업계 호황으로 대한전선 실적이 매년 상승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력 계열사인 호반건설이 건설경기 침체로 실적이 부진한 터라 향후 대한전선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호반그룹 오너 2세 김대헌 호반건설 기획총괄사장이 대한전선 이사회에 합류해 눈길을 끈다. 업계는 김대헌 사장이 전력·전선 분야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대한전선 이사회 합류를 자연스러운 이동으로 해석하고 있다. 향후 대한전선이 그룹 알짜배기 계열사 정도에 그치지 않고 그룹 중추 기업으로 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분기 대한전선의 연결 기준 영업익은 287억원으로 전년 동기(176억원) 대비 63% 올랐다. 매출액은 7885억원으로 12% 상승했다. AI(인공지능) 붐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확충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북미·유럽 노후 전력망 교체사업 등으로 인한 전력·전선 업계 호황 덕분이다.

1분기 해외 수출액도 2613억원으로 전년 1분기(2061억원) 대비 26% 늘면서 전체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주력 계열사 호반건설이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부진한 가운데 대한전선이 호반그룹 알짜배기 계열사로 거듭난 셈이다.

이러한 까닭에 호반그룹의 대한전선에 대한 지원과 경영권 강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올해 호반그룹 오너 2세가 처음으로 대한전선 경영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올해 3월 대한전선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대헌 사장은 대한전선 경영전반에 대한 업무를 맡는다.

김대헌 사장은 1988년생으로 호반그룹 창업주 김상열닫기김상열기사 모아보기 회장 장남이다.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 골프산업학과,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호반건설에서 신사업 발굴을 담당하는 기획부문 대표를 맡다가 호반건설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호반그룹 2세 경영시대를 열었다.

김대헌 사장은 친환경건설기술과 스타트업 투자를 통한 신사업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환경설비공사업’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 ‘발전시설 설치공사 및 개발사업’ ‘발전시설 유지·보수업’ 등인데 모두 대한전선 역할이 클 수 밖에 없는 분야다.

특히 호반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알·오자이미 그룹과 사우디 내 초고압·고압·중저압 케이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중동지역 수출을 진행해 온 대한전선 사업 네트워크가 큰 도움을 줬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알·오자이미 그룹과 업무협약식에서 “호반그룹은 대한전선을 통해 사우디에서 초고압 케이블 생산 기지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으로 메가 프로젝트 등 건설 분야 확대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대헌 사장은 이사회 합류 이전에도 대한전선과 합을 맞췄다. 지난 2022년 대한전선과 플랜에이치 오픈이노베이션 벤처투자조합 2호를 결성했다. 벤처투자조합 2호는 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차세대 ‘콘테크’ 기업, 그린스마트시티 스타트업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대헌 사장이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이러한 신규사업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한전선에 대한 호반그룹 지원 사격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 3월 11~12일 구주주를 대상으로 5257억원(실 발행가액 4798억원) 규모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해 청약율 105.39%로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1월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대한전선 주식 1만600주(0.01%)를 매입하고 유상증자 참여 의지를 밝혔다.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부회장도 대한전선 1만주를 매입하는 동시에 유상증자 동참 의사를 밝혔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전세계적으로 극소수 사업자만 생산할 수 있는 초고부가가치 제품 ‘525kv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 생산설비 건설에 사용된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issue

홍윤기 기자기사 더보기

산업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