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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친환경 사업 강자로 ‘우뚝’…육상·해상 신사업 강화

기사입력 : 2024-05-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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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장보고 해상풍력계측기 전경./사진제공=코오롱글로벌이미지 확대보기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계측기 전경./사진제공=코오롱글로벌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국내건설사들이 비주택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가운데 코오롱글로벌이 신성장 동력으로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힘쓰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업으로 축적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풍력발전 설계·조달·시공(EPC)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6월 경주풍력 2단계 EPC 계약을 시작으로 풍력발전 시장에 진입해 현재까지 총 34개 프로젝트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인력 영입을 진행하고 신재생에너지팀, 해상풍력팀으로 조직을 세분화, 확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사업에서 주민참여형 모델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면서, 풍력단지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했다. 그동안 풍력단지는 산림 훼손과 소음 등으로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코오롱글로벌이 분기별로 발전소 수익의 일부를 마을 주민과 공유하는 방식의 주민참여형 모델을 도입하면서 이미지를 바꾸는데 기여했다.

특히 코오롱글로벌은 육상풍력 발전사업 전 과정(▲사업기획 ▲입지분석 ▲풍황분석 ▲사업성분석 ▲재원조달 ▲건설공사 ▲발전소 운영)에서의 모든 역량을 보유하면서 풍력 발전에 선두주자로 평가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021년 임원급을 팀장으로 한 신재생에너지팀을 구성했고 지난해에는 풍력과 수소 전담팀을 신설하면서 조직을 확대했다. 향후 지속적인 지분투자로 발전소 운영 배당수익을 늘리고 노후 발전소에 대한 리파워링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코오롱글로벌은 육상풍력단지에서 축적한 발전사업 노하우를 통해 해상풍력 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022년 8월에 400MW 규모의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본격적인 인허가 및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며,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코오롱글로벌은 노후 풍력 발전소에 대한 리파워링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한반도에서 바람이 부는 지역은 한정돼 있고, 풍력사업 설치물도 20년이면 노후화된다. 이때 큰 용량이나 시설을 갖춘 풍량기로 교체하고자 하는 수요가 발생하는데, 이 시장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런 다양한 전략을 통해 풍력발전 배당수익을 27년 100억원, 30년 500억원까지 목표를 잡았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코오롱글로벌만의 차별화된 육상풍력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풍력자산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며 “육·해상 풍력사업에 선도적 입지와 함께 새로운 친환경 사업을 통해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다양한 풍력기술을 가지고 있는 풍력전문발전사업자로서 재생에너지가 필요한 국내 수출기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7일 SK E&S·일진그룹과 풍력발전단지 부문에서 국내 최초로 민간 PPA(직접전력구매계약, Power Purchase Agreement)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강원도 태백시에서 추진 중인 ‘하사미풍력발전사업(17.6MW)’의 재생에너지를 공급사업자인 SK E&S를 통해 일진그룹에 매년 최대 37GWh 규모로 20년간 공급할 예정이다.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사로부터 사용자가 전기를 직접 구매하는 계약이다. 사용자 기업은 요금 변동 없이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이 가능하다. 장기간 고정 단가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비용절감 효과가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뛰어나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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