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리디 채용홈페이지에 따르면 CPO(최고제품책임자), 엔지니어, 웹툰 PD 등 약 20개의 직군에서 인재 채용을 진행 중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델란드어 등의 QA에디터 등 해외 업무에 집중하는 직군이다. 이를 통해 사업 다각화와 서비스 고도화는 물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까지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리디는 2020년에는 북미 시장에 웹툰 플랫폼 ‘만타’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시도했다. 특히 국내 웹툰 플랫폼 최초로 월정액 구독 모델을 적용하는 등 차별화를 줬다. 만타는 현재 북미 웹툰 시장에서 네이버웹툰(점유율 약 71%)에 이어 2위(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175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리디는 향후 만타의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는 등 성장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배기식 리디 대표는 지난 4월 연간 실적발표 이후 “올해는 리디의 강력한 IP(지적재산권)를 통해 글로벌 웹툰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콘텐츠 사업 다각화에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디의 IPO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든 시기는 지난해다. 지난해 리디는 CFO 산하 재무전략실의 회계팀 경력직 인재를 채용하며 IPO에 다시 시동을 거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회계팀 채용자의 업무는 ▲월, 분기, 연별 각 사업 부문 재무 결산 업무 총괄 ▲월별 각 사업 부문 재무 실적 분석 ▲별도 및 연결 재무제표 작성 및 보고 ▲재무회계 이슈 컨트롤 및 외부감사 대응 등이었다. 리디는 채용 공고에 “사업 확장과 IPO에 대비해 회계 업무를 선도하고 함께 성장할 사람을 찾는다”고 언급했다.
![사진=리디](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52214525310000749258773618013416985.jpg&nmt=18)
창립 이후 M&A 등을 통해 외형 확장에 집중했던 전략도 최근 몇 년간은 내실다지기에 집중한 점도 눈에 띈다. 특히 2022년에는 스타트업 전문 매체 '아웃스탠딩'의 지분 100%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를 운영하는 이브로드캐스팅에 매각했다. 또 애니메이션 구독 플랫폼 '라프텔'의 지분 87.5%를 애니플러스에 매각하는 등 약 640억원을 자금을 마련했다.
또 상환전환우선주와 전환우선주 투자자들이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1508억원의 자본이 유입됐다. 이후 12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해 추가 자금을 확보했다. 그 결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약 3년간 이어지던 자본잠식을 털어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리디는 창립 이래 2020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과 비교해 킬러 IP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는 것도 수익성 확보가 우선이다.
다행히 최근 대표작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나타내며 희망을 보고 있다. 리디는 지난 16일 웹툰 ‘품격을 배반한다’가 일본 최대급 웹툰 플랫폼 ‘메챠코믹’에서 연재 2주 만에 거래액 1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월에는 메챠코믹 연재 30일 만에 거래액 25억원을 돌파한 ‘상수리나무 아래’ 역시 3개월 연속 월간 종합 랭킹 1위에 오르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디는 상수리나무 아래와 품격을 배반한다 등 흥행작을 중심으로 일본 웹툰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리디 관계자는 “IPO 일정 등 사항은 아직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앞으로도 리디의 고품질 IP를 중심으로 참신한 작품을 선보이는 것에 집중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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