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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AI 전문가는…실무 경험 갖춘 내부 승진 인사 두각 [AI 시대 금융권 디지털 人포그래픽]

기사입력 : 2024-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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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창화·장일호·정재호, 영업 현장·실무 두루 거쳐
김준환 삼성전자 출신…옥일진 관료·컨설턴트 경험

5대 은행 AI 전문가는…실무 경험 갖춘 내부 승진 인사 두각 [AI 시대 금융권 디지털 人포그래픽]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5대 금융지주와 은행에서 디지털·정보기술(IT) 및 인공지능(AI)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임원은 이공계를 전공하고 내부에서 디지털 전문성을 쌓은 인물과 IT 기업 출신 외부 영입 인재가 쌍벽을 이뤘다. 디지털 조직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지 않았더라도 다양한 실무 부서를 거친 인사에게 디지털이나 AI 전략 수립을 맡기는 경우도 흔해졌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AI 사업을 총괄하는 임원 5명 중 3명은 은행에서 다양한 실무 경험을 갖추고 내부에서 승진한 인사다. 나머지 2명은 외부 영입 인재다.

육창화 국민은행 AI데이터혁신본부 부행장은 1967년생으로 국민은행 기업여신심사부 수석심사역, 판교테크노밸리지점장, 개인여신상품부장 등을 역임하며 여신 업무과 영업 현장 경험을 두루 쌓았다. 2021년부터 지주 데이터총괄(CDO)과 국민은행 데이터플랫폼본부장 겸 국민카드 데이터전략본부장 상무를 맡으면서 AI 분야에 본격 발을 디뎠다.

2022년 지주와 은행에서 데이터본부를 이끌었고 지난해에는 지주 데이터총괄과 은행 데이터·AI본부장 전무로 일했다. 올해부터 지주 AI본부장과 은행 데이터혁신본부를 맡아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등을 주도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AI 전략을 총괄하는 장일호 상무도 은행에서 현장 경험과 실무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이다. 장 상무는 1970년생으로 하나은행 장충동지점장, 리테일상품부 부장, 용인지점 허브(Hub)장, 리테일사업단장, 하나은행 데일리뱅킹본부장 등을 거쳐 올해부터 하나금융 AI데이터본부와 하나은행 손님데이터본부를 이끌고 있다.

정재호 농협은행 데이터부문 부행장은 기획·마케팅·인사 등 주요 직무를 두루 지냈다. 1966년생인 정 부행장은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경영기획실 차장, 남양주시지부 부지점장, 농업정책보험부 팀장 등을 역임했다.

농협은행 마케팅전략팀장, 무주군지부장을 거쳐 농협중앙회 인사노무국장, 인사총무부장, 전북지역본부장을 지냈다. 지난해 농협은행 부행장으로 승진해 데이터부문을 총괄했다. 올해부터는 은행 디지털전략사업부문장과 지주 디지털전략부문장을 겸임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AI 사업은 디지털전략사업부와 IT기획부 등 여러 부서에서 협업해 담당한다.

신한은행에서 디지털혁신단을 이끌고 있는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환 상무는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회장이 영입한 외부 인재로, 빅데이터·AI 전문가다. 김 상무는 1972년생으로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 객원연구원을 거쳐 삼성전자 글로벌기술센터 수석으로 일했다.

SK C&C 그룹장으로 빅데이터와 AI 부문을 담당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말 신한은행 데이터유닛(Data Unit) 상무로 영입돼 2021년 1월부터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 상무를 맡아 은행 디지털 전환(DT)을 주도해왔다. 올해부터는 지주 디지털파트장도 겸임하고 있다. 디지털혁신단에는 신한은행 AI 업무를 전담하는 AI 유닛(Unit)과 AI 연구소 등을 산하로 두고 있다.

김 상무는 빅데이터와 AI를 현업에 적용해 사업 모델화하는 데 강점을 지녔다. 다양한 산업군의 프로젝트를 통해 플랫폼 구축, 데이터 수집과 분석, AI 기술 적용 등 데이터 산업 전반의 탁월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옥일진 우리은행 디지털전략그룹 부행장은 경제 관료 출신이자 전략 수립 전문가다. 우리은행의 AI 업무 전담 조직은 디지털전략그룹 내 DI추진본부 산하의 AI플랫폼부에서 전담하고 있다. 1974년생인 옥 부행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43회로 공직에 입문해 관세청 세무관, 기획재정부 세제실 산업과세과 사무관을 지냈다.

2009년 미국 시카고대학원 MBA 학위를 받은 뒤 보스톤컨설팅그룹BCG)으로 자리를 옮겨 보험, 금융기관, 소비재 등 기업에 대한 전략컨설팅을 제공했다. 이후 EY컨설팅 전략부문 리더, 에이티커니코리아 금융그룹리더(부사장)을 맡아 재무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유형의 전략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2022년 우리금융지주 디지털·IT부문 상무 겸 우리은행 CDO로 영입됐다. 지난해 전무로 승진한 뒤 올해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디지털 부문이나 IT 부문을 총괄하는 임원의 경우 이공계를 졸업하고 은행 내부에서 관련 조직을 두루 거치며 전문성을 쌓은 인물이 주를 이뤘다. 올해부터 KB금융지주 IT본부와 국민은행 테크그룹을 이끌고 있는 오상원 부행장은 IT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1967년생인 오 부행장은 동아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국민은행 IT상품개발부장, 코어뱅킹2플랫폼부장, 테크서비스본부장을 역임했다.

황인하 신한은행 테크그룹 부행장은 IT 개발 및 운영, 글로벌 전반에 전문성을 갖췄다. 1966년생인 황 부행장은 세종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부터 신한은행 IT정보개발부 부부장으로 일했다. 글로벌개발부 부부장과 SBJ 본점 조사역, 정보개발부장, ICT기획부장, ICT기획부 본부장, ICT그룹장을 거쳐 올해부터 테크그룹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임수한 디지털솔루션그룹 부행장은 1968년생으로 한양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신한은행 디지털뱅킹부 팀장(부서장대우), 디지털금융센터장, 디지털전략부 팀장·부장·본부장, 디지털전략사업그룹장 등을 역임하며 다년간 디지털 사업 경력을 쌓았다.

박근영 하나금융지주 디지털부문장 겸 ICT본부장은 하나은행에서 대표적인 ‘IT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단국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하나은행 전산부에 입행해 IT개발본부장, 정보보호본부장, ICT본부장 겸 지주 ICT 총괄 전무, 하나금융티아이 대표 등을 맡으며 30년 넘게 IT 관련 부서에서 근무해왔다. 2016년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KB금융지주에서 디지털부문장(CDO)·IT부문장(CITO)을 맡고 있는 조영서 부사장과 국민은행 테크개발본부를 이끄는 박기은 부행장은 외부 출신 인재다.

조 부사장은 디지털 금융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1971년생인 조 부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럼비아대에서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마쳤다.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원에서 4년여 동안 근무한 경제 관료 출신이다. 이후 맥킨지앤컴퍼니와 베인앤컴퍼니 등을 거치며 금융 컨설팅 경험만 17년을 쌓았다.

국민-주택은행 합병 프로젝트와 신한은행 디지털 전략 프로젝트 등도 조 부사장이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2017년 4월에는 당시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러브콜을 받아 금융권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다. 신한금융 디지털 전략 본부장(CDO)을 맡아 지주 디지털 전략을 총괄했고 신한DS부사장도 역임했다.

2021년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전 KB금융 회장과 연을 맺고 KB금융으로 자리를 옮겨 KB경영연구소장과 KB국민은행 DT전략본부장을 겸임했다. 지난해에는 지주 디지털플랫폼총괄(CDPO)도 맡아 그룹 슈퍼 앱 전략을 진두지휘해왔다.

박 부행장은 1970년생으로 중앙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네이버 서비스플랫폼개발센터 팀장,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IT서비스사업본부 수석아키텍트, 네이버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역임했다. 2021년 국민은행 테크그룹 소속 테크기술본부장으로 영입돼 지주 그룹아키텍처센터장 겸 은행 테크혁신본부 전무 등을 지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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