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는 1분기 매출이 전년(4033억원) 대비 30.6% 성장한 5268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 역시 455억원을 내며, 전년(138억원)보다 229.1% 폭등했다. 순이익도 19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7억원) 대비 무려 2654.3%나 신장했다.
해외 법인에서 코스맥스는 총 6개 법인(코스맥스차이나, 코스맥스광저우, 코스맥스USA, 코스맥스재팬, 코스맥스인도네시아, 코스맥스타일랜드)을 두고 있다. 생산라인은 총 10곳(코스맥스차이나 4개동, 코스맥스광저우 2개동, 이센JV 1개동, 코스맥스타일랜드 1개동, 코스맥스인도네시아 1개동, 코스맥스USA 1개동)에 있다.
먼저 중국 법인은 1분기 매출이 1574억원으로, 전년 대비 28.5% 올랐다. 영업이익도 91억원으로, 전년보다 65.4%나 크게 뛰었다.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 내 인디 고객사 매출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코스맥스는 고효능 원료, 성분으로 차별화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스킨 분야를 강화했다. 중국에서는 수도시설 등이 낙후돼 석회 등 이물질이 섞여 나오는 곳이 많다. 이에 피부 진정 효과를 가진 고성분의 한국 화장품 기초라인 선호도가 높다. 코스맥스는 이러한 스킨 카테고리에서 고효능 성분으로 공략했고, 최근에는 크림과 에센스 등으로도 확대했다.
중국, 미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 태국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인도네시아는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25.8% 성장한 241억원을, 태국은 87.5%나 오른 95억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는 현지 고객사들의 매출이 오르면서 코스맥스 실적으로 연결됐다. 말레이시아 등 인근 국가로도 신규 고객사를 확보해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유아용 제품들을 집중했다. 인도네시아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기초, 색조 라인도 성장세를 보였다. 태국에서는 현지 시장 상황이 나아지면서 젤크림, 에센스 등의 수요가 높아졌다. 코스맥스는 2분기 여름철을 앞두고 선크림 등 제품을 내 뷰티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이처럼 K뷰티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기존 시장 외 남미, 아프리카, 중동, 인도를 주요 신흥국으로 삼아 개척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코스맥스는 최근 경기도 평택 고렴산업단지 내 1만4466㎡(약 4376평) 부지에 총 5개 층(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약 2만8625㎡(약 8600평) 규모의 공장을 조성했다. 기존 평택 1공장에서는 스킨, 로션, 크림 계열의 기초제품 등이 생산된다. 새로 증축한 평택 2공장에서는 파우더 제형 중심의 색조 화장품이 나온다. 이로써 코스맥스의 국내 화장품 생산공장은 총 6곳이 됐다. 국내에서만 매해 약 7억8000만 개의 화장품이 만들어진다.
남미에서는 미국 뉴저지를 중심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작년에는 멕시코 신규 고객사도 확보했다. 뷰티 불모지 아프리카에서도 케냐와 나이지리아, 우간다 등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사를 찾았다. ‘흑인 피부를 위한 K뷰티 브랜드’ 전략이 통하면서 서구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도에서는 인도 최대 화장품 박람회인 ‘코스모프로프 인디아’에 참가해 K뷰티 기술력을 소개했다.
코스맥스는 현재 연간 화장품 27억 개를 생산해내고 있다. 누적 고객사 수만 약 1300여 개가 넘는다. 한류 열풍을 타고 아이유, 수지 등 유명 연예인의 화장을 따라하려는 글로벌 팬들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세계적으로 화장품 시장 변화에 파도가 일고 있고 남들보다 빠르게 다음 단계를 위한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코스맥스의 무대는 글로벌이며, 성과를 이루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실행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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