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면세점은 국내 매출 3조1623억을 기록했다. 국내 면세점 매출 4조2939억원을 기록한 롯데면세점에 이은 2위다. 기존 2위 신라면세점은 3조31억원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신라면세점이 국내 매출로 신세계면세점에 추월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63년생 유 대표는 신세계에서만 35년 근무한 ‘백화점 전문가’다. 1989년 신세계 백화점 부문 본점 판매 2부 의류로 입사한 뒤 2003년 신세계 백화점 부문 관리담당 기획관리팀 부장, 2009년 신세계 백화점 부문 관리담당 경영관리팀 수석을 맡았다.
2009년 광주신세계 관리담당 수석, 2010년 신세계 백화점 부문 기획담당 상무보를 지낸 뒤 2012년 광주신세계 대표이사 상무를 역임했다. 2015년부터는 신세계 강남점장 상무를 맡았고, 2016년 신세계 전략본부장 부사장보, 2017년 신세계 강남점장 부사장보, 2018년 신세계 영업본부장 부사장보를 지냈다. 이후 2020년부터 신세계디에프(면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엔데믹 시대가 오자 개별관광객을 위한 체험형 중심 오프라인 전략을 구사했다. 지난해엔 인천국제공항에서 향수·주류·담배가 포함된 DF2구역과 패션·액세서리 구역에 해당하는 DF4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오프라인 전문가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줄어드는 유커(중국 단체 관광객) 대신 싼커(중국 개별관광객)를 집중적으로 공략한 점이 컸다. 유 대표는 지난해 12월 열린 신세계면세점-캐세이퍼시픽 업무협약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개별관광객 중심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받아들여 한 단계 진화한 면세점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성적은 다소 암울하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4.8% 감소한 486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0% 감소한 72억을 기록했다.
녹록치 않은 업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줄고 환율은 계속 오르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객수수료에 대한 고민도 크다. 업계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송객수수료를 인하했지만 중국 보따리상 발길이 점점 줄고 있어서다. 그렇다고 송객수수료를 다시 올리기에는 수익성 악화가 우려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신세계면세점은 점진적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이런 흐름을 타고 올해 지속적으로 개별관광객과 소규모 관광객을 공략하면서 차별화한 MD와 팝업스토어 등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단체관광객도 중요하지만 개별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 MD 발굴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신세계면세점에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발굴하는 게 앞으로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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