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기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하이로보(HAI Robo) 서비스를 올 상반기 중 전면 종료하고 지난해 4월 출시한 아이웰스(AI Wealth) 서비스를 AI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로 통합·운영한다.
아이웰스는 초개인화 자산 진단 및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하나은행과 하나금융융합기술원(CIC)의 협업을 통해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이 탑재됐다.
그동안 단순히 상품별 계좌 명세를 조회하거나, 비교군과의 금융정보 대조 등 흥미성 콘텐츠에 머물러 있었던 초기 수준의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벗어나 마치 전담 PB를 통해 관리받는 것처럼 정교한 자산관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비스는 ▲고객 거래 이력 기반 투자 DNA(위험·분산·상품·지역 선호도 등)에 따른 맞춤형 포트폴리오 추천 ▲ML 기반 시장 전망(지수 예측)과 다양한 자산군(국내·선진국·이머징 주식, 국내·해외 채권, 대체, 구조화, 예적금)을 반영한 글로벌 자산 배분 ▲초과수익 달성을 위한 ML 기반과 금융공학 기반 높은 수익률 예상 상품(펀드·ETF) 추천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초기 거치금액, 월 적립 금액, 투자 기간, 목표금액 등 고객별 입력 정보와 보유 자산 기반 목표 달성 확률 산출을 통해 시점별로 자산을 배분하고 ML 기반과 금융공학 기반의 예상 상품(펀드·ETF)을 추천한다. 이후 리밸런싱, 목표 연금 자산 형성을 위한 수익률 관리까지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AI 데이터 분석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인 '비대면 프리미어 자산관리'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주거래 고객 중 ’프리미어‘ 고객에게만 제공해왔으나 지난해 10월부터 모든 고객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
비대면 프리미어 자산관리 서비스는 ▲수익성·유동성·위험성·개별 상품 위험성을 기준으로 보유자산 진단해 효과적인 개선 방안을 알려주는 '자산 건강도 진단' ▲고객별 자산선호도, 거래성향 분석을 통한 '포트폴리오 설계' ▲보유 상품 만기 안내 및 리밸런싱을 제안하는 '보유자산 사후관리' 등으로 구성된다.
KB국민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케이봇쌤’을 통해 펀드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주고 있다. 케이봇쌤은 KB자산운용이 자체 개발한 딥러닝 로보 알고리즘(KB Anderson)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경제 상황, 리스크 등 시장국면과 고객 투자성향을 AI 기술로 분석해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하며 투자전략을 결정한다.
머신러닝 장세 분석을 통해 빠르게 투자 방향을 선정하고 국내외 시장 국면을 판단해 유망 투자자산을 선정·제안한다. 투자성향뿐 아니라 투자 지역, 상품 개수, 투자 이력 등의 변수를 활용해 최적의 포트폴리오와 추천 상품을 제시한다.
또 최적 모델포트폴리오와 고객이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비교·분석해 결과에 따라 자산 비중 조절 및 투자상품 변경 등 리밸런싱 거래까지 가능한 원스톱(One-stop) 기능을 갖추고 있다. 포트폴리오는 ▲맞춤형 포트폴리오 960종 ▲테마 포트폴리오 13종 ▲목표 달성형 포트폴리오 ▲AI 알고리즘 기반 로보쌤 포트폴리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은행은 AI 투자 전문기업 파운트의 알고리즘을 활용한 ‘우리로보알파’를 운영 중이다. 우리로보알파는 고객의 정보와 투자성향을 분석해 고객별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진단해 리밸런싱을 자동 제안하고 추천 포트폴리오를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간편 매매 기능 등도 제공한다. 포트폴리오는 고객의 투자성향, 투자금액과 기간, 펀드 개수 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시된다.
2021년부터는 우리로보알파에 적용되는 AI 알고리즘을 퇴직연금에 결합해 ‘우리로보 퇴직연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재무지표를 기반으로 한 재무분석 및 금융 투자성향 분석을 통한 개인화 목표 제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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