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가 결제 순위 최상위에 올랐다.
23일 발표한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이순호닫기이순호기사 모아보기)의 2024년 1분기 외화증권 보관·결제금액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외화주식 결제액은 1026억9000만 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48.5% 증가했다.
미국주식이 외화주식 결제금액의 95.4%를 차지한다.
2위 엔비디아(90억1000만 달러)는 전년도 6위에서 대폭 상승했다. 3위는 테슬라(72억8500만 달러)로, 두 계단 내려와 엔비디아에 밀렸다.
4위는 반도체 관련해서 반대인 역(인버스)으로 베팅하는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쉐어즈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 ETF)(40억600만 달러)였다.
AI 수혜주로 분류된 '마소'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년도 9위에서 이번 1분기에 6위로 껑충 뛰었다. 반면, 7위였던 애플은 한 계단 더 내려간 8위로까지 밀렸다.
예탁원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말 기준 외화주식 보관금액은 836억4000만 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8.8% 증가했다.
보관금액 상위종목은 테슬라(102억6200만 달러)가 1위였다. 엔비디아(89억2100만달러)가 2위, 애플(43억3800만 달러)이 3위였다. 전년 말 대비해서 엔비디아와 애플은 서로 순위가 한 계단씩 바뀌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전년도 5위에서 올해 1분기 4위(35억7400만 달러)로 상승했다.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경우 단타 성향의 개미투자자 투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오른다’, ‘내린다’ 방향을 콕 집는 전지전능 투자 방식을 개인들이 견디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경고등도 켜진다. 예컨대, 지수가 같은 30%로 하락했다가, 다시 30% 회복됐다고 하면, 기본 ETF보다 3배 방향성에 베팅하는 ETF는 하락 후 회복해도 레벨이 현저히 낮을 수 밖에 없다.
예탁원에 따르면, 주식과 채권을 총합해서 2024년 1분기 말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1143억9000만 달러, 1분기 결제 금액은 1282억8000만 달러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각각 9.8%, 40.4% 증가한 수치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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