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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병훈 신세계건설 대표, 위기관리 첫 단추는 조직개편

기사입력 : 2024-04-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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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공사본부 산하 11개->9개로 축소 통폐합
'재무통' 허병훈, 신용등급 회복·조직 효율성 제고 집중

허병훈 신세계건설 신임 대표이사이미지 확대보기
허병훈 신세계건설 신임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허병훈 신임 대표를 맞이한 신세계건설이 조직개편을 통해 위기관리 첫 단추를 끼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최근 기존 경영본부와 공사본부 산하 11개 담당을 9개 담당으로 줄였다. 아울러 담당 아래 팀 역시 일부를 통폐합해 숫자를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의 주택공사 1, 2팀은 주택공사팀으로 통합하고, 주택담당 1, 2팀도 주택담당팀으로 통합하는 식이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신설된 사업관리담당 조직의 역할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관리담당 조직은 미분양 및 부동산PF 등 현재 신세계건설의 발목을 잡고 있는 리스크 관리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허병훈 신세계건설 대표는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삼성물산 재무담당과 미주총괄 CFO 등을 거쳤고, 2011년 호텔신라 경영지원장 겸 CFO를 거쳐 2018년 신세계그룹에 합류했다. 합류 후 허 대표는 전략실 기획총괄 부사장보, 지원총괄 부사장, 관리총괄 부사장,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전략실 재무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그룹의 재무 관리를 총괄해온 만큼, 신세계건설의 재무 건전성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대규모 미분양 등으로 202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으며 특히 그룹 차원의 유동성 공급 지원에도 부동산 PF 등의 문제로 신용등급평가가 강등돼 유동성 위기 우려가 이어지는 상태다.

허 신임 대표는 최근 업무 보고와 임원 회의 등을 통해 현장을 자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기존 사업 관리와 함께 현장 중심 경영에도 무게를 둘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신세계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변경했다.

신세계건설은 추가적인 재무 조치를 통해 부채비율을 약 400%대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재무통인 허병훈 사장의 역할이 발휘돼야 할 대목이다.

신세계건설은 내달 9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 허병훈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허 대표의 임기는 3년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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