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금통위원)은 16일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세 관련해서 "경상수지 흑자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고, 외환보유액이나 전반적인 경제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조 위원은 이날 한은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윤제 위원과, 서영경 금통위원은 오는 4월 20일자로 금통위원 임기를 마친다.
조 위원은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달러 강세이다"며 "지난 한 주 달러 강세보다 원화가 더 절하된 것은 중동 정세와 관련이 있는데, 원유 수입 의존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400원대를 터치했고, 공식적인 외환당국 구두 개입이 나오기도 했다.
조 위원은 기준금리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지금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은 "물가를 안정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언젠가는 물가 목표(2%)로 물가상승률이 수렴하게 될 것으로 믿고 있고, 가능하면 이른 시일 내 목표 수준으로 가는 게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고 말했다.
또 조 위원은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대출 비율이 가능한 한 빨리 떨어지면 좋지만, 너무 빠르게 축소하기도 어렵고, 빠르게 축소하려고 하면 그만큼 충격이 클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서서히 조정하는 것이 좋다"며 "다만, 가계대출 축소를 장기적인 목표보다는 반드시 중요한 목표로 삼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은 금통위원 중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꼽힌다. 주요 경력으로 세계은행, IMF(국제통화기금)에서 이코노미스트,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그리고 제21대 주영대사, 제25대 주미대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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