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압력이 커지면서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대외 변수 확대로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를 키우고 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6원 오른 1382.0원에 개장, 강달러 흐름을 보이고 있다.
15일 투자업계를 종합하면, 향후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지난 12일(현지시간) 106선까지 치솟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높아진 배경에는 달러화가 자리잡고 있으며, 최근 달러화는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선반영하고 있다"며 "중동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도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달러는 대표 안전자산으로 지정학 리스크가 고조되는 국면에서는 강할 수밖에 없다"며 "중동 갈등이란 해묵은 리스크로 인해 달러는 다시 상방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달(4월) 배당금 송금 관련 이슈도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시가총액 대형주의 배당금 지급일이 예정돼 있다"며 "환시장에서의 달러 수요가 높은 상황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향방도 바로비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여부를 상징하는 유가 추이가 이번주 글로벌 외환시장에 최대 변수이다"며 "만약 이번 사태가 유가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달러 추가 강세는 물론 원화 가치의 추가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판단했다.
정부 및 외환당국은 지나친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발생 시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 14일 기획재정부는 최상목닫기최상목기사 모아보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중동사태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대외 충격으로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되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경우 정부의 필요한 역할을 다 하는 한편, 이번 사태에 따른 실물경제 동향 점검도 한층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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