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3분기 영업익·매출액 동시 감소
면세부문, 중국 단체관광객과 고환율·신규 점포 오픈 등 영향
호텔부문은 긍정적인 성적표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호텔신라가 올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호텔·레저 부문은 국내외 고객 확대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면세점 부문이 아직은 반영되지 못한 중국 단체 관광객 효과와 고환율, 신규매장 오픈 등으로 적자전환했다.
호텔신라는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77억4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조117억원으로 25.7%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32억91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8.5% 감소했다.
호텔·레저 부문 매출액은 16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8% 줄었다. 호텔별로 매출을 살펴보면 서울호텔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고, 제주호텔은 9% 감소했다. 신라스테이는 11%증가한 반면 레저부문은 6% 감소했다.
호텔신라는 “호텔·레저부문은 국내외 비즈니스 고객 수요 확대로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탄력적인 고객수요 대응 통해 실적 호조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TR부문(면세) 매출액은 84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고, 영업손실 16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특히 공항점과 시내 면세점의 희비가 엇갈렸다. 공항점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48% 증가한 반면 국내 시내점 매출은 67% 감소했다. 지난 7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인천국제공항은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8월부터 허용된 중국 단체관광객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무려 6년 만에 자국민의 한국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했다. 엔데믹에도 좀처럼 웃지 못하던 면세업계가 이를 계기로 매출 회복에 기대를 걸었지만 기대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호텔신라는 4분기부터 정규 항공편 증가와 비자신청 확대 등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활성화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TR부문은 8월에 허용된 중국 단체관광이 아직까지 본격화되지 않았고 ▲환율에 따른 원가 상승 ▲신규 오픈에 따른 공사비 증가 ▲재고 효율화를 통한 현금 유동성 확보 등으로 적자전환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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