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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페이스는 6명 뿐’ 불황 속 숨고르기 들어간 카드업계 [금융 이사회 줌人 (2) 사외이사]

기사입력 : 2024-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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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기 만료 사외이사 22명 中 신규 선임 6명
16명 재선임…현대·KB국민·하나카드 전체 연임

‘뉴페이스는 6명 뿐’ 불황 속 숨고르기 들어간 카드업계 [금융 이사회 줌人 (2) 사외이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이사회를 보면 기업이 보인다. 금융권 이사회 사내.사외이사 구성부터 여성비율, 보수 책정 관련한 이슈까지 4회 시리즈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올해 카드 업계는 사외이사 22명의 임기 만료되었으나 16명이 재선임에 성공하고 신규선임된 이사는 6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이사회에 대해 변화 대신 안정을 선택한 것이다. 최근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는 만큼 더욱 무리한 도전보다는 보수적인 태도를 이어나간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15일 한국금융신문 이사회 인물뱅크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카드사 중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는 6명에 불과했다. 사외이사 22명의 임기가 만료됐으나 전체의 27%만 교체되고 나머지는 자리를 지켰다. 특히 현대·KB국민·하나카드는 임기 만료 사외이사에 대해 전원 재선임을 선택했다.

카드업계 사외이사 뉴페이스는 누구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외이사를 선임한 회사는 신한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 BC카드다. 위 회사는 총 12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됐으며 이중 절반인 6명을 교체했다.

먼저 신한카드는 사외이사 5인 중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가 4명이었다. 신한카드는 임기만료 사외이사 4인에 대해 2인은 신규 선임, 2인은 재선임을 선택했다.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2인은 오공태 삼공상사 대표와 이준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를 이어 자리를 맡게 됐다. 눈에 띄는 점은 신규 사외이사 2인이 모두 일본인이라는 점이다.

신한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지난 2월 오공태 대표와 이준기 교수의 빈자리에 오노 마사미치 ‘카모치노 상사 오노야’ 대표와 히라카와 유타 ‘히리카와 상사’ 이사를 추천했다.

두 후보의 공통점은 재일교포 창업 주주의 3세대 사업가라는 점이다. 오노 마사미치 대표는 도쿄 공과대학을 나와 현재 됴쿄시 유기장 협종조합 제6, 7 블록 협의회 부회장과 도쿄히가시 신용금고 니시코이와 지점 대의원을 겸임하고 있다.

히라카와 유타 이사는 호세이대에서 공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가나가와현 유기장 협동조합 이사와 요코스카·미우라 유기장 조합장을 같이 맡고 있다.

임추위는 두 후보 추천 이유로 ‘경험’을 꼽았다. 신한카드 임추위는 두 이사를 추천하며 “‘경영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신한카드의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하여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20년간 사업체를 운영 및 관리하고 경영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신한카드의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두 사외이사는 나머지 사외이사 3인이 교수인 것과 달리 경영인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최근 급변하는 대한민국 페이먼트 시장에 해외 사례를 검토해 적용하는 데 경영인이라는 점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은 재일 동포 창업 주주 3세대 사업가인 만큼 젊은 감각으로 새롭게 신한 문화 전파와 창업 정신 연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 임기가 만료되는 최준선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 교수와 성영애 인천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재선임됐다. 최 교수는 2번째, 성 교수는 1번째 연임이다.

신한카드는 구성원 재편을 통해 이사회 전문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준선·정호열 교수는 법률, 성영애 교수는 소비자보호, 신규 사외이사인 오노 마사미치 대표는 경영, 히라카와 유타 이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전문가다.

삼성카드는 사외이사 4명 중 2명의 임기가 올해 만료됐다. 2020년부터 삼성카드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임혜란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재선임에 성공했다. 그는 올해 2번째 재선임을 통해 현재 삼성카드 사외이사 중 가장 오래 재직한 이사가 됐다.

기존에 강태수 사외이사 자리에는 문창용 저축은행중앙회 전문이사가 신규선임 됐다. 금융위원회 자체규제심사위원회 위원장이었던 강태수 사외이사에 이어 금융 전문가가 자리를 맡게 됐다.

문창용 신임 사외이사는 기획재정부 세제실에서 오랜 경력을 쌓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직에 올랐다. 이후 현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전문이사와 김&장 법률사무소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뉴페이스는 6명 뿐’ 불황 속 숨고르기 들어간 카드업계 [금융 이사회 줌人 (2) 사외이사]이미지 확대보기
우리카드는 4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올해 만료된 가운데 3명을 재선임 하고 1명의 사외이사만 신규선임했다.

신임 사외이사는 기존의 박래수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의 자리를 이어받은 장재형 법무법인 율촌 조세부문 부부문장이다. 경영 전문가 대신 법률 전문가를 새롭게 투임한 것이 눈에 띈다. 장재형 사외이사는 오는 26년 정기주총일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된다.

이 외에 임기가 만료됐던 김영섭, 신현택, 유재한 사외이사는 모두 재선임에 성공했다. 특히 김영섭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은 2019년 임기를 시작해 우리카드 사외이사 중 가장 오래 재직한 이사가 됐다.

BC카드는 임기가 만료된 서동규, 김재기 사외이사 자리를 신규 사외이사들이 채우게 됐다. 박순애, 김범준 신임 사외이사는 모두 교수다. 박순애 교수는 과거 한국행정학회 회장을 맡은 행정학 전문가로 현재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직을 맡고 있다.

김범준 교수는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한국과학기술원 경영공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가톨릭대학교 회계학과에서 학생을을 가르치고 있다. BC카드는 이번 신규 선임을 통해 행정-경영-경제-금융 전반의 전문가들을 사외이사 임원으로 두게 됐다.

변화 대신 안정 택한 카드사들
현대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는 임기 만료 사외이사가 있었지만 신규 선임은 한명도 없이 모두 재선임을 선택했다.

먼저 현대카드는 사외이사 5인 중 4명의 임기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만료 예정이었다. 그러나 4인 모두 재선임됐다.

재선임에 성공한 사외이사는 변광윤, 조성표, 더글라스 차이, 린치펑 이사로 한국 국적 2명, 대만 국적 2명으로 구성돼 있다.

변광윤 이사는 과거 이베이코리아 수장을 거쳐 현재 뉴웨이브커머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조성표 이사는 경북대학교에서 경영학부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대만 국적의 사외이사도 눈에 띈다. 국내 카드사에서 외국인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곳은 현대카드와 신한카드 단 2개 회사뿐이다.

현대카드의 두 외국계 이사 모두 대만 푸본금융그룹의 인물들로 더글라스 차이 사외이사는 푸본 파이낸셜 홀딩스에서 핀테크 부문을 이끌고 있으며, 린치펑 이사는 푸본 멀티미디어 테크놀로지에서 근무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임기가 만료된 윤증현, 조성준, 이종은 사외이사의 연임을 결정했다. 윤증현 사외이사는 현재 윤경제연구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조성준 사외이사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 이종은 사외이사는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기존 이사 중임을 통해 경제-산업-경영 등 고른 영역의 전문성을 지키는 모습이다.

하나카드도 KB국민카드와 마찬가지로 임기만료 사외이사 3인에 대한 재선임을 선택했다. 이에 박재식닫기박재식기사 모아보기, 전선애, 권숙교 이사가 내년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카드업계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22명의 사외이사 중에 무려 16명의 연임을 결정했다. 전체 사외이사 35명 중 절반 가까이가 중임된 것이다. 카드업계는 이에 대해 변화 대신 안정을 취했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본업 경쟁력이 점차 악화되고 있고 건전성 등 외부 경영 환경도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상황이 어려울 때일수록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기조를 이어가며 위기를 극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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