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12일 유료회원제인 ‘와우멤버십’ 가격을 789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요금은 멤버십 신규 가입 회원부터 적용된다. 기존 회원은 8월부터 인상된 요금을 순차적으로 낼 예정이다. 그 이전까지는 변경 전 요금으로 멤버십 이용을 할 수 있다. 쿠팡의 이번 가격 인상률은 약 58.12%에 달한다.
쿠팡은 앞서 지난 2021년 12월 ‘와우멤버십’ 월 회비를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처음 인상했다. 쿠팡의 이번 멤버십 가격 인상은 약 2년 4개월 만이다.
쿠팡 내 ‘와우멤버십’ 회원은 약 1400만명으로, 우리나라 전 국민 3명 중 1명은 이용 중이다. 이번 인상으로 쿠팡 ‘와우멤버십’ 수입은 월 700억원에서 11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업계는 쿠팡의 이 같은 결정에 중국발 이커머스인 알리, 테무의 국내 진입과 쿠팡의 대대적인 투자로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쿠팡은 최근 향후 3년간 3조를 투자해 신규 물류센터를 짓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경우 로켓배송 가능 지역은 현재 전국 시군구 260곳 중 70%(182곳)에서 2027년 88%(230곳)으로 늘어난다. 쿠팡은 이를 토대로 가격 인상이 멤버십 회원 이탈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실제로 지난 2021년 당시 72% 인상률에도 회원 이탈은 감지되지 않았다. 오히려 멤버십 인상 전 900만명이었던 회원은 이듬해 1100만명, 현재 1400만명으로 대폭 상승했다. 이에 쿠팡의 가격 인상 결정이 승부수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쿠팡은 “지난달 ‘와우멤버십’ 혜택에 쿠팡이츠 무제한 무료배달을 추가해 ‘배달비 0원’ 시대를 열었다”라며 “멤버십 회원들에게 무제한 로켓배송을 포함한 각종 무료 서비스와 상품 할인, 쿠팡플레이 시청 등 다양한 혜택을 늘려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실제로 지난해 소비자들에 약 4조가량의 비용 절약 혜택을 제공했다”라고 부연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