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가 집계한 올해 1~2월 전세계 등록된 전기차(BEV·PHEV·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에 따르면, 삼성SDI는 5.2GWh로 작년 1~2월보다 47.4%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차배터리 시장 평균 성장률이 작년 100%에서 27%로 줄어든 가운데, 삼성SDI는 평균에 2배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의 점유율도 작년 4.8%에서 올해 5.6%로 0.8%포인트 증가하며 전체 5위로 올라섰다. 6.2%에서 4.5%로 1.7%포인트 줄어든 SK온은 6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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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판매 부진이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판매 확대를 기대했던 미국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이 올초 생산량을 50% 감산을 결정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삼성SDI가 SK온을 따돌린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삼성SDI는 유럽 고객사를 중심으로 한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통해 안정적인 점유율을 이어갔다. 배터리 후발주자인 SK온은 2020년 헝가리·중국 공장, 2022년 미국공장을 연달아 가동하며 빠른 시간안에 삼성SDI 생산량을 역전했다. 앞으로는 양사가 공격적인 증설을 이어가고 있는 북미 시장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 확대보기한편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1위 CATL은 올해 1~2월 전세계 점유율이 38.4%로 전년동기대비 4.8%포인트 증가했다. CATL은 테슬라, BMW, 벤츠, 볼보, 현대차·기아 등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기업에 공급을 늘리고 있다. 실제 CATL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점유율에서도 26.3%로, 2위 LG에너지솔루션(25.3%)에 1%포인트 앞섰다.
중국 시장의 강자 BYD도 비중국 글로벌 시장에서 3배가 넘는(207%) 성장률을 보였다. 점유율은 1.8%에서 4.4%로 늘리며 5위 SK온(9.1%)을 추격하고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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