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신건설은 오후 2시 45분 기준 전장(2만2800원)보다 9.43% 상승한 2만4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고향인 안동에 회사 본사가 있다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묶인 동신건설은 올해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약 79%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2주 만에 26%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높아진 모습도 보였다.
다른 주요 정치인들의 테마주들도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관련주로 분류되는 대상홀딩스우는 이날 18.18% 상승했으며 덕성도 0.12% 강세를 나타냈다. 또한 사외이사가 한 위원장과 서울대 법대 및 콜롬비아 로스쿨 동문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묶인 디티앤씨알오의 주가도 4.43%나 올랐다. 다만 지난해 한 위원장과 배우 이정재가 만찬을 함께했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거듭한 대상홀딩스우의 경우, 연초 4만3150원에서 전날까지 63%(1만5790원) 하락했다.이봉근 대표와 김원일 사외이사가 서울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된 덕성의 경우 연초 이후 지난달 21일까지 33.46% 급등했지만, 이후 9거래일 연속 약세(-19%)를 기록보였다.
이처럼 총선을 하루 앞두고 정치 테마주의 변동성이 커지자 시장에서는 투자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나섰다. 특히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실적보다 특정 정치인과의 학연이나 지연에 따라 움직이는 만큼 총선이 끝나면 주가가 급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선거가 끝난 이후 투자자의 관심이 급격히 줄어들어 지금보다 주가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정치·선거 등의 이슈를 따라가기보다 기업의 성장 가능성, 실적 등을 보고 투자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게 좋다”고 밝혔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총선 결과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베이스 시나리오다”며 “결과값이 극단적으로 한쪽으로 쏠릴 경우에는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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