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선도입지를 굳힌 HBM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나아가 SK하이닉스가 HBM 세대별 개발·양산 단계에서 한발 앞서며 HBM시장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간 영업익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21년 12조4103억원과 비교해도 1.65배 규모다. 매출액의 경우 역대 최대인 2022년 44조6126억원의 1.77배다. 지난해 매출액(32조7657억원)의 2.41배다.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가 이르면 올해부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액 59조5628억원, 영업익 13조20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컨센서스가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는 HBM 덕분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론 등 경쟁사들의 추격에도 SK하이닉스가 HBM 세대별 개발·양산 앞서면서 경쟁력을 점차 늘려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문형 반도체(ASIC, 특정 용도에 맞게 맞춤 제작된 집적 회로) 시장은 2024년부터 향후 5년간 연평균 30%를 육박하는 고성장 하며 HBM과 같은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수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석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SK하이닉스가 올해도 HBM 선두주자로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며, HBM 공급 경쟁이 시작되는 2025년에도 점유율 유지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HBM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구조적인 성장 구간에 진입, HBM과 고용량 디램에서 SK하이닉스의 경쟁우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BM은 세대별로 나뉘는데 현재 업계는 HBM3E(5세대) 양산단계에 들어섰다. 올해 3월 SK하이닉스는 HBM3E를 양산해 최초로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납품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10월 HBM3(4세대)를 최초 개발하고 2022년 6월 세계최초로 HBM3 양산에 들어갔다. 지난해 AI 돌풍으로 급성장한 AI칩 ‘큰손’ 엔비디아에 HBM3를 독점공급하며 확고한 HBM3 선도기업 입지를 다졌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2026년 HBM4(6세대)를 양산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또 미국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 달러(약 5조2000억 원)를 들여 반도체 패키징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해당 공장은 2028년부터 HBM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디애나 주 정부는 SK하이닉스에 퍼듀대의 부지 할인 및 추가 확장 옵션 포함 최대 7억달러(약 9468억원) 수준의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을 활성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인디애나에 건설하는 생산기지와 연구개발(R&D) 시설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1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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