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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년 만에 ‘시총 500조원’ 돌파…외국인 홀로 ‘1조원’ 쓸었다 [증시 마감]

기사입력 : 2024-04-02 20:10

(최종수정 2024-04-0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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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3%대 강세…8만5000원 마감
마이크론 급등·실적 개선 기대감 영향

사진제공 = 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제공 = 삼성전자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삼성전자(회장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9만 전자’를 목전에 둔 가운데, 시가총액 500조원을 돌파했다.

2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장(8만2000원)보다 3.66% 상승한 8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시총이 5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681만주, 3조103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8일 ‘8만 전자’를 돌파한 이후 나흘 동안 5.2% 올랐다. 특히 주가 상승을 견인한 주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외국인은 이날에만 삼성전자 주식 1조25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지난 19일부터 11거래일째 순매수세(5조750억원)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기관도 1조246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6조207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 강세의 배경은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급등하자 반도체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 시각) 마이크론은 전 거래일(117.89달러) 대비 5.44% 오른 124.3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지난 11거래일 중 1거래일을 제외한 10거래일 동안 강보합 마감했다.

또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업황 개선에 힘입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63조7454억원) 대비 13.8% 늘어난 72조5453억원이며 예상 영업익은 707.58% 증가한 5조1701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이 다소 지연되며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이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지만, 12Hi HBM3E 퀄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며 “HBM3E 양산 시점과 결과에 따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전기 대비 각각 9%, 99% 증가한 74조1000억원, 5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폭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동안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받아왔던 HBM에서도 실마리를 찾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메모리가 여전히 실적과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올해 상반기를 지나면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훈풍이 지속되자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로 구성된 ‘KRX 반도체 지수’도 6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KRX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13% 상승한 4503.64를 기록했다. 지수 구성 종목이자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이날 0.43% 올랐는데, 장중 한때 19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반도체 섹터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완만한 제조업 경기 반등 속에 반도체업종은 강한 업황 사이클을 유지하고 있다”며 “2분기 반도체 수출 전망도 양호하며 3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반등은 중국 제조업 경기의 바닥 탈출 기대감과 더불어 국내 제조업 내 업종별 차별화 현상 해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747.86) 대비 0.19% 오른 2753.1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조6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271억원, 3484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3039만주, 거래대금은 13조1169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삼성전자우(+2.79%) 홀로 상승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0.63%) ▲현대차(-3.3%) ▲기아(-3.68%) ▲셀트리온(-2.29%) ▲포스코홀딩스(-2.03%) ▲네이버(-1.18%)는 하락 마감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1.85%), 보험(+1.02%), 제조업(+0.65%) 등이 올랐고 전기가스업(-2.03%), 의료정밀(-1.94%), 서비스업(-1.81%) 등은 부진했다.

코스닥의 경우 전장(912.45)보다 2.29% 하락한 891.59로 마감했다. 개인이 4769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2265억원어치를, 기관은 237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0억3775만주, 12조3489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엔켐(+6.26%) ▲HPSP(+1.36%) ▲리노공업(+0.56%)이 강세를 보였고 ▲에코프로비엠(-3.33%) ▲에코프로(-3.79%) ▲HLB(-3.64%) ▲알테오젠(-8.75%) ▲셀트리온제약(-2.71%) ▲레인보우로보틱스(-3.97%) ▲신성델타테크(-1.52%)는 약세를 나타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4.3%를 재돌파하는 등 금리 인하 기대가 늦춰졌지만, 마이크론 등 반도체업종 강세가 나타난 점이 국내 반도체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삼성전자가 외국인 수급을 흡수하면서 삼성전자 외에는 힘을 쓰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스닥은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세 가운데 올해 들어서 세 번째로 하락률이 높았다”며 “특히 배터리·헬스케어 시총 상위주 중심 약세를 보이면서 900pt 돌파 후 8일 만에 이탈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352.1원에 마감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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