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븐은 2022년 4월 3143억원을 들여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했다. 당시 2600여개 매장을 가진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편의점 업계 1, 2와 간격을 좁히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었다.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총 1만4000개 점포수 확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인수 당시 코리아세븐의 시장점유율은 전년(22%)보다 5% 상승한 27%로 올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브랜드 미전환 점포가 극소수 남아있으나 이와 상관없이 공식 통합 완료로 보고 향후 모든 정책을 이에 맞춰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통합 사후관리 차원으로 주어진 1개월의 통합완료 후 점검기간(4월말)내 최대한 협의를 지속하며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통합과정은 쉽지 않았다. 미니스톱의 악화된 실적이 코리아세븐의 실적도 갉아먹었다.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저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통합과정에서 이탈하는 점포가 생기면서 점포수도 줄어들었다. 인수 당시 1만4000개가 넘었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1만3130개로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기준 24%로, 전년보다 3% 감소했다.
점포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CU 1만7762개, GS25 1만7390개로 CU가 점포수 1위를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1만3130개로 4000개 가량 차이가 난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상품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PB 브랜드 ‘세븐셀렉트’를 중심으로 가성비와 프리미엄 투 트랙의 차별화 상품 확대 ▲글로벌 세븐일레븐 네트워킹을 활용한 해외 편의점 인기 상품 직소싱 ▲배우 이장우, 셰프 정호영 등과 협업 통한 간편식 카테고리 확대 ▲캐릭터 마케팅 활성화에 나선다.
그 중에서도 배우 이장우와 협업한 간편식이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장우와 손을 잡고 내놓은 ‘세븐셀렉트 우불식당 즉석우동’은 출시 직후부터 건면·숙면 카테고리 1위에 등극했고, 약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개를 넘어섰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 이장우를 ‘2024년 간편식 모델’로 발탁하면서 협업 시너지를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글로벌 세븐일레븐 PB상품의 경우 타 편의점과 차별화된 세븐일레븐만의 특장점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인기 상품들을 직소싱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세븐일레븐 상품을 통해 고유의 상품MD 운영 체계를 확립하고 가맹점의 매출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코리아세븐은 통합이 최종 마무리된 만큼 조직 안정화와 함께 고효율·고성과 창출 중심의 조직 문화로 재편한다. 이를 통해 전사 차원의 모든 자원과 에너지, 역량을 집중하여 편의점 빅3 체계를 공고히 하고 중장기적 사업 경쟁력 기반 구축에 나선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그간 미니스톱 통합 작업과 함께 내실 위주의 경영 체계 확립을 위한 체질 개선도 함께 병행해 왔다”며 “이제 업의 본질에 집중하고 기본에 충실한 매장을 구현한다는 목표 아래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사업 다방면에서 점진적으로 발현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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