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금융권 PF 대출 잔액은 135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증권사 연체율은 전 분기 말 대비해서는 하락했지만 13%대로 두 자릿수가 여전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PF대출 연체율이 7%에 근접해서 전분기 말 대비 가장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2023년 12월 말 전 금융권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35조6000억원으로, 9월말(134조3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늘었다.
업권 별로 은행이 1조8000억원, 증권이 1조5000억원 늘었다. 반면 보험(-1조3000억원), 상호금융(-3000억원), 저축은행/여전(각각 -2000억원)의 경우 감소했다.
업권 별로, 저축은행(+1.38%p), 은행(+0.35%p), 여전(+0.21%p)은 상승했다. 반면 상호금융(-1.06%p), 증권(-0.11%p), 보험(-0.09%p)은 하락했다.
작년 9월말에 13.85%까지 뛰었던 증권의 PF대출 연체율은 12월말 기준 13.73%로 소폭 내렸다.
저축은행의 경우 PF 대출 연체율이 작년 12월 말 6.94%로, 업권 중 가장 분기 상승폭이 컸다.
금융당국은 2023년 12월 말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 수준이 전분기 말 대비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과거 위기 대비해서 연체율이나 미분양이 크게 낮다는 게 판단 근거다.
당국은 PF 대출 연체율 2.7%은 역사적 고점이었던 2012년말 13.62%과 비교하면 낮다고 보고 있다.
또 미분양의 고점도 2009년말 16만6000호였다는 점에서, 2023년 12월말 6만2000호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금감원은 "그간의 건전성 강화 조치 등으로 금융회사가 PF 부실에 대한 충분한 손실흡수 및 리스크관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금융권 PF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액 비율은 2023년 12월말 108.9%(준비금 포함 기준)이다.
정부는 HUG·HF의 PF사업자대출 보증, PF-ABCP 대출전환 보증, 캠코 정상화지원 펀드, 채안펀드,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 등 다양한 PF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수단을 가동하고 있다.
또 저축은행의 PF대출 연체율의 상승폭이 전 업권 중 가장 큰 것 관련, 금감원은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PF대출 부실로 인한 위험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2023년 12월말 자본비율은 14.35%, 규제비율은 7%(자산규모 1조원 이상 8%)이다.
금융당국은 "정상 사업장에 대한 사업자보증 등 금융공급,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유도 등 PF 사업장의 점진적인 연착륙을 꾸준히 추진하고, PF 리스크가 시스템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며 "부실 위험에 상응하는 충분한 충당금 적립 유도 등 금융업권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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