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선 3사는 10년만의 호황기를 맞아 회사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 성과급은 전년대비 30% 가량 줄었다. HD현대중공업은 이상균 사장이 실적 외 경영 목표 달성률에서 전년대비 낮았다고 설명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D현대중공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해 총 10억3806만원 보수를 수령했다.
지급 내역별로 보면 급여가 8억8600만원, 상여가 1억5206만원 등이다.
특이한 점은 지난해 흑자전환 등 실적 개선에도 이상균 사장 성과급이 대폭 줄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이상균 사장 보수 총액은 2022년 11억2090만원 대비 7% 감소했다. 급여는 전년 8억9050만원 대비 0.5%, 상여는 전년보다 34% 각각 줄었다. 상여금 책정 방식은 전년과 동일했다.
HD현대중공업은 실적 외에 이상균 사장 세부 경영 목표 달성률의 경우 2022년이 더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흑자전환 등 실적이 개선되면서 성과급이 오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세부적 경영 목표 달성률을 고려해 산출하다 보니 지난해 전년대비 낮은 성과급이 지급됐다”며 “지난해 경영 목표 달성률이 낮은 것은 아니었지만 전년 달성률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 효과”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세부 달성목표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조선 3사 연봉킹은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 총 12억4600만원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가 9억7000만원, 상여가 2억40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이 3600만원 등이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를 맡았다. 2022년 최 부회장은 1989년부터 몸담은 삼성엔지니어링을 떠나면서 총 56억6000만원을 받았다. 근로소득이 22억1000만원, 퇴직금이 34억5000만원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익 2333억원, 7조3639억원으로 2014년 이후 9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권혁웅 한화오션 부회장은 지난해 한화오션 출범이 후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지난해 권 부회장은 급여 8억8800만원, 기타근로소득 400만원 등 총 8억9200만원을 받았다.
권 대표는 한화오션 대표이사 취임 전에는 (주)한화 지원부문을 담당했다. 당시에는 보수총액 5억원 미만으로 공시대상에 오르지 못했다.
한화오션 전신 대우조선해양 마지막 대표이사인 박두선 대표이사는 급여 6억3600만원, 상여 2100만원, 퇴직금 5억4800만원 등 총 13억9400만원을 받았다.
한화오션은 전년 3분기 영업익 741억원, 3년만에 흑자전환했으나, 4분기 적자로 돌아서며 연간 연간 영업손실 1964억원, 매출액 7조3095억원을 기록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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