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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신임 대표에 '재무통' 남재관...미디어 만년 적자 해결할까

기사입력 : 2024-03-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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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IPO 이끈 재무 전문가
이주환 현 대표, 게임 개발에 총력
미디어 사업 실적 개선·비용 효율화 집중

남재관 컴투스 대표이사 내정자. / 사진제공=컴투스 이미지 확대보기
남재관 컴투스 대표이사 내정자. / 사진제공=컴투스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컴투스가 이주환 단독 대표 체제 1년 만에 수장을 교체한다. 이어지는 실적 부진 속 리더십 변화로 체질 개선에 신호탄을 쏜 것이다. 신임 대표로 선임된 인물은 남재관 경영전략부문장 부사장이다. 미디어 사업 부진으로 적자가 계속된 터라 향후 남 부사장의 사업 방향성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최근 남재관 부사장을 신임 대표에 내정했다. 남 부사장은 1998년 신영증권을 시작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입사해 재무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CFO), 신사업전략그룹장 등을 맡았다. 이후 카카오게임즈·카카오IX·카카오벤처스 CFO와 카카오 본사의 부사장을 거친 이른바 ‘재무통’이다.

특히 남 부사장은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7월 컴투스에 합류한 후 경영 기획과 인사, 재무 등을 비롯해 신사업 투자 전략 등 경영 전반을 총괄해 왔다.

이주환 현 대표는 제작 총괄로 돌아가 본업인 게임 개발을 진두지휘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컴투스의 대표작 서머너즈 워를 비롯해 야구 게임 등 여러 프로젝트를 주도해왔다. 컴투스는 투톱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분야별 전문성과 검증된 리더십으로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여러 게임사가 투톱 경영 체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재무 전문가가 대표까지 맡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컴투스에서 재무 관리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현재 컴투스는 적자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연간 매출 5478억원, 영업이익 210억원, 당기순이익 49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디어, 콘텐츠 등 신사업을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는 연 매출 7722억원, 영업손실 393억원, 당기순이익 44억원을 냈다. 게임사업 성과로 축적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미디어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내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표 미디어 자회사인 위지윅스튜디오와 그 외 비상장 기업들을 중심으로 손실이 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흡한 성적이 신용등급 전망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회사의 재무 부담도 전보다 커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2월 컴투스의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당시 한기평은 신작 게임과 자회사 부진 등에 따른 실적 저하세가 지속되고 있고, 현금 순유출로 인한 재무 부담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글로벌 퍼블리셔를 목표로 다양한 게임을 선보인다고 예고한 만큼, 효율적인 비용 집행 역시 요구된다. 대신증권은 올해 2분기와 4분기에 컴투스 영업비용이 신작 출시로 인해 1분기 1633억원에서 2분기 1993억원으로, 3분기 1723억원에서 4분기 1960억원으로 늘어날 거라고 내다봤다.

한편, 컴투스는 이달 29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김대훤 에이버튼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

김대훤 대표는 넥슨에 18년가량 몸담으며 메이플스토리 해외개발실장, 계열회사의 개발 총괄과 대표이사,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 및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 총괄 등을 역임한 인기 개발자다. 지난해 11월 넥슨 부사장에서 물러난 뒤 에이버튼을 설립했고, 지난달 컴투스가 에이버튼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면서 인연을 시작했다.

컴투스 이사회는 김 대표에 대해 “김대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는 다수의 흥행 게임을 만들어낸 검증된 게임 개발 전문가로서 컴투스의 게임 서비스에 대한 조언과 전략 제시를 통해 회사 발전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됐다”고 전했다.

이주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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